산업부, 사업재편계획 승인…대화정공, 태양광 C형강 사업 귀추

▲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갑영 위원장을 비롯한 심의위원 및 승인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신문] 기활법 승인을 받아 조선기자재 업체가 태양광 구조물 사업에 진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S메탈(비철금속), 칸정공 및 대화정공(조선기자재), 성욱철강(철강 유통), 두성금속(기계) 등 5개 기업의 기업활력제고법에 의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조선기자재업계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에너지 분야 등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기자재 업체 2곳이 기활법 승인을 받아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사례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대화정공은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설비를 개조해 태양광 구조물(C형강)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게 됐다. 이 업체는 조선형강재 전처리(도장에 부착돼 있는 오물이나 유지분을 제거하는 작업) 사업을 해왔다.

또 칸정공은 스마트 가로등 및 구조물, 발전플랜트용 강구조물 등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국내 조선 업체에 기둥, 망루 등 선박용 의장품을 납품해왔으며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로 선박용 의장품 생산을 감축한다.

이번에 철강 분야 대기업인 ‘LS메탈’이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게 되면서 업계 전반에 기활법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S메탈은 대기업 집단(LS그룹)의 계열회사로 동관, 동판, 스테인리스관 등을 주로 생산해왔다.

스마트폰 보급 등에 따른 ‘동판’ 수요 감소로 LS메탈은 동판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스테인리스 특수합금 강관 등을 신규 개발ㆍ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5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은 27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갑영 위원장을 비롯한 심의위원 및 승인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이로써 기업활력법 누적 승인기업은 총 8개 업종, 24개 업체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까지 승인된 24개 기업을 분석해 보면 조선ㆍ해양플랜트 9개, 철강 5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17개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에 기계 3개, 섬유ㆍ태양광셀 각 1개, 유통ㆍ물류서비스(철강유통ㆍ항만하역) 2개 등이다. 또한 중소기업 15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ㆍ중견기업이 전체의 약 80%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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