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6년 석유제품 수급 동향…전년 대비 18.6% ↓

[에너지신문] 2016년 석유제품 수출액이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244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에 비해서도 18.6%나 감소한 규모다.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석유제품 수급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1.41달러를 기록해 전년 50.69달러보다 18.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 기조에 글로벌 수요는 증가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4억 8819만배럴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4억 7743만배럴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244억 6000만달러로 집계된 수출액은 급감 추세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2014년 수출액은 489억 8837만달러, 2015년은 300억 6528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8.6%, 2년 전에 비하면 절반씩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아프리카 및 유럽으로의 경유 수출 확대 등 석유제품의 수출 물량은 증가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은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면서 “지난해 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올해는 수출액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원유수입은 2015년 10억 2611만배럴에서 2016년 10억 7812만배럴로 5.1% 증가했다. 특히 2016년 1월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상반기 두바이 원유 가격이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면서 중동산 원유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원유정제시설 가동 및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제품생산은 2015년 11억 1699만배럴에서 2016년 11억 5554만배럴로 3.5%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석유화학 원료용 나프타, LPG 수요 증가로 2015년 3억 788만배럴에서 2016년 3억 3347만배럴로 8.3% 증가했다. 미국산 LPG의 가격경쟁력 상승과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2016년 6월)으로 미국산 LPG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수요 확대와 신규 석유화학시설 증설 영향으로 2015년 8억 5625만배럴에서 2016년 9억 2212만 배럴로 7.7% 증가했다.

해외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對)중국 수출은 경유, 항공유, 나프타, 아스팔트 수출 호조로 2015년 대비 26.7% 증가한 9억 1625만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싱가포르를 제치고 최대 석유제품 수출 대상국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12월 한ㆍ베트남 FTA 발효로 휘발유 관세율이 인하되면서 베트남 수출이 2015년 대비 322.3%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1억 8109만배럴을 기록해 호주에 이어 휘발유 수출 대상국 2위를 차지했다.

호주 수출은 아시아 역내의 수출 경쟁 심화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이 부진했으며 2015년 대비 수출이 11.5% 감소했다.

일본 내 석유수요 감소와 납사분해시설 설비 폐쇄로 인한 납사, 항공유, 휘발유 수출 감소로 2015년 대비 일본 수출은 22.8% 감소했다.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지역 수출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설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수출 동향은 경유(2.1%), 항공유(3.8%), 납사(4.0%)는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휘발유는 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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