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지난 5년 평가 세미나 열려

[에너지신문] 가격경쟁에 진 폐업주유소가 증가함에 따라 주유소의 대형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에너지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와 소비자 이해증진을 위해 설립된 (사)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은, 지난 5년간의 알뜰주유소 평가를 토대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 국내 석유유통구조 시장의 공정성, 국내 석유제품 가격안정방안 등에 대해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19층 매화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박재영 산업부 석유산업과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이규태 서강대학교 교수,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등의 석학이 참여해 유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시작해, 알뜰주유소 정책의 성과와 개선방향 짚고 알뜰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시작된 토론회에서는 김형건 강원대학교 교수가 알뜰주유소의 가격인하효과와 민간시장의 정부개입 문제를 주제로 향후 폐업주유소가 증가함에 따라 주유소의 대형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홍우형 한국조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석유시장의 과점적 공급구조와 불투명한 유통거래를 문제로 삼고, 그 개선방안으로 일반주유소 전체의 셀프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문병찬 석유공사 처장은 "알뜰주유소가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수행해 경쟁촉진을 유도하고 유통구조개선을 통해 건전한 시장경제를 확립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알뜰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경희 대구·경북소비자연맹 회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알뜰주유소 가격 비교를 통한 알뜰주유소의 지역적 한계를 짚고 근본적 개선책을 요구했다.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관계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 모두의 감산 합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석유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그 여파가 국내물가에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석유시장의 대응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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