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9.6%…“화합하는 협회 만들 것”
‘성추행 파문’ 장철호 前 회장, 결국 고배

[에너지신문] 장철호 대조전설(주) 대표와 류재선 (주)금강전력 대표가 정면대결을 펼친 제25대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결국 류재선 대표가 웃었다.

2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제25대 전기공사협회 회장 선거는 개표 직전까지 결과를 쉽사리 가늠할 수 없었다.

▲ 투표 직전 류재선 후보(왼쪽)와 장철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 대의원 292명 중 290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 류재선 후보는 173표(59.6%)를 획득, 117표(40.4%)를 얻는데 그친 기호 1번 장철호 후보를 56표 차이로 따돌리고 새로운 전기공사협회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24대 회장이었던 장철호 후보는 의욕적으로 재선에 도전했으나 최근 불거진 성추문 스캔들 등 악재 속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장철호 前 회장은 이번 패배로 그가 겸임하고 있는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류재선 신임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협회 중앙회 제도개선위원장, 전남도회장, 중앙회 이사 등 협회 내에서 여러 직책을 맡으며 지지층을 확보해왔다. 특히 언론사 사장을 겸임하며 대외적으로도 많은 인맥을 구축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 류재선 제25대 전기공사협회 회장이 당선 직후 협회 회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류재선 회장은 당선 수락연설에서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모두가 협회정책에 참여하는 선진협회를 만드는데 남아있는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전기공사업의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소규모 업체의 어려움 해소 등 동반성장을 주도, 새로운 협회상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회원에게 신뢰를 주고, 깨끗한 마음으로 협회를 운영해 화합된 모습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선거 직후 치러진 ‘제52회 전기공사협회 정기총회’에서 류재선 회장은 21명의 비상임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지명, 새로운 25대 집행부 시대를 열었다.

▲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신임 회장이 당선소감 및 각오를 말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회원이 행복한 미래환경 구축’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대·중·소 전기공사기업 상생환경 조성 △성숙한 전기공사기업 경영 △대내외 미래환경 대응력 제고 △회원소통 강화 및 서비스 향상 등을 사업목표로 정했다.

한편 이날 선거에 앞서 전기공사업계 발전을 위해 힘쓴 유공자들을 포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덕영 (주)성우일렉콘 대표이사 등 21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도 한전사장 감사패,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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