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OPEC 감산이행 등 요인 복합작용 보합세 전망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 1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53~54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에너지정책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국제유가 전망을 제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1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ㆍ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배럴당 53~54달러 내외에서 보합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해외 주요기관의 3개 유종 평균유가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연 평균은 배럴당 56.9달러 수준으로 최고 57.9달러까지 예측됐다.

원유수급과 관련해 OPEC 감산이행으로 인한 공급 감소, 중국ㆍ인도 등 신흥국 수요 증가로 수급균형 회복세 등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올 하반기 수급균형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1월 감산이행률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심으로 감산한 결과 90%로 집계한 바 있다.

또 세계경기와 관련해서는 선진국의 완만한 상승세, 중국ㆍ인도ㆍ아세안의 견고한 성장세, 브라질ㆍ러시아의 플러스 성장 전환 전망 등 상승세 지속 등이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2016년 3.1%, 2017년 3.4%, 2018년 3.6%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요인으로는 최근 미국의 원유ㆍ휘발유 재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꼽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원유ㆍ휘발유 재고는 2016년 10월 각각 4.99억배럴, 2.26억배럴에서 2017년 2월에는 5.18억배럴, 2.59억배럴로 각각 늘었다.

또한 미국 내 시추 유정의 증가에 힘입어 미국 원유 생산량이 8개월 연속 증가한 것 역시 하락요인으로 분석됐다.

EIA는 미국 시추유정을 2016년 5월 316개, 11월 450개, 2017년 2월 591개로 집계하고, 2017년 한 해 754개, 2018년 868개로 추정했다. 또 미국 원유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885만 b/d로 집계하고, 2017년 1분기 892만 b/d, 2017년 한 해 900만 b/d, 2018년 950만 b/d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 또한 하락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금리인상이 올해 2~3차례 예상됐으며, 금융시장 불안(브렉시트, 유럽은행 부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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