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박빙 속 류재선 후보 우세 예측
선거 결과 따라 협회 대폭 변화 전망

[에너지신문] 오는 22일 제25대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두 명의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장철호 대조전설(주) 대표(現 협회장)와 류재선 (주)금강전력 대표의 양자대결로 일찌감치 결정된 이번 선거는 1만 5000여 회원을 보유한 전기공사협회 차기 당주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기호 1번 장철호 후보
현재까지는 박빙의 상황 속에서 류재선 후보가 좀 더 우세한 분위기라는 평가다. 류재선 후보는 現 회장인 장철호 후보에 비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장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회원들이 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까지 언론사 사장을 겸임하며 쌓아온 폭넓은 인맥도 강점으로 꼽힌다.

류 후보는 △전기공사 관련 법제도 정비 △분리발주 정착 △소모성 행사 및 예산 축소 △비상근부회장 제도 도입으로 회원 참여 확대 △기술분야 전문성 제고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 조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류재선 후보는 “현재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사실적에 따른 회원사 간 갈등”이라며 “업계를 대표하는 대변인이자 일꾼으로서 이를 해결하는데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장철호 후보는 전기공사업법 및 관련 법령 개정, 적정공사비 확보, 입찰기회 확대 및 분리발주 사수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온 점이 높이 평가된다. 뛰어난 언변의 소유자라는 평가와 함께 그간 업계는 물론 정부, 국회, 타 산업계와 많은 유대관계를 쌓아 온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장 후보가 내세운 공약으로는 △4차 산업혁명, 에너지신산업 참여 △종합훈련센터 설립, 병역특례 도입으로 안정적 인력수급 △등록발주행위 처벌, 상위기업 소규모공사 참여 제한, 준공필증제 도입 명문화 △분리발주 민간분야 확대 △중소 전기공사기업 지원 확대 등이 있다.

장철호 후보는 “지난 3년간 회원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난제들을 해결했다”며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호 2번 류재선 후보
일각에서는 ‘뉴페이스’인 류재선 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투표에 참여할 290여명의 전국 대의원들의 선택은 선거 당일까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철호 후보가 올해부터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 회장직을 겸임하며 전기공사업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부분이 판세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협회 내부에서는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철호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새로운 임기를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조직 구성 등을 일정부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류재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임 장철호 회장이 구축한 협회의 조직구성은 물론 예산, 사업 계획 등이 전반적으로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소모성 예산을 줄이겠다는 공약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협회 예산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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