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MW 요르단 푸제이즈 발전소 착공식 열어
100% 단독투자...20년간 6500억 매출 기대
[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중동지역 풍력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전은 13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이브라힘 사이프(Ibrahim Saif)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압델-파타 알리-파야드 엘 다라드카(Abdel-fattahAli-FayyadEl Daradkah) 국영 전력회사(NEPCO) 사장 등 주요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지난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2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협상을 통해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1억 8400만달러로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되며, 건설은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덴마크 Vestas가 참여한다.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으로 한전은 요르단 내에서 2015년 4월에 준공한 573MW급 암만 IPP3 발전소 및 2012년 2월에 준공한 373MW급 알 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와 함께 세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통해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2015년 기준 약 4300MW)의 약 24%(1035MW)를 담당하는 중추적 민자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요르단 이외에도 UAE 바라카원전(5600MW), 사우디아리비아 라빅발전소(1204MW), UAE 슈웨이핫발전소(1600MW) 등 중동지역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착공식 기념사를 통해 “발전소 착공으로 요르단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요르단과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10년전 중국 풍력사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일본,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수주 한 데 이어 이번 요르단 풍력 발전소 착공에 따라 신기후체제에서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하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