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7만톤 판매 기록, 발전용 계획 대비 28.4% 증가

[에너지신문]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이 당초 계획분과 실제 실적 사이의 차이가 커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16년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총 3277만 3000톤의 천연가스가 판매돼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용은 1738만 4000톤, 발전용은 1538만 9000톤이 판매돼 전년 대비 각각 2.7%, 5.9%씩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집계는 당초 계획 대비 도시가스용은 2.3%, 발전용은 28.4%가 증가한 것으로 전체 계획 대비로는 13% 증가한 수치다.  계획과 실적이 8.8%p 차이가 나는 것.

당초 한국가스공사 등은 2016년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이 총 2898만 3000톤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해 실제 판매량보다 379만톤 정도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예측과 실제 판매량 사이의 큰 차이는 발전용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하반기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와 지진으로 인한 원전 가동중지 및 예방 정비일수 증가로 인한 기저발전 비중의 감소로 인해 LNG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7~8월 두달간 발전량은 당초 계획 대비 4.9% 증가한 4486만GWh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12월까지는 월성 1~4호기의 정밀안전점검을 위한 가동 중지 조치가 취해졌으며, 예방 정비일수도 한빛 1호기는 당초 54일에서 137일로, 한빛 2호기는 57일에서 242일로, 한울 4호기는 94일에서 127일로 크게 늘었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당초 계획 대비 0.8% 증가했지만, 실제로는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절기 낮은 기온으로 인한 난방 증가와 수요가구수 증가에 기인한다.

냉난방공조용은 계획 대비 10.6%,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냉난방공조용 천연가스의 판매 증가 역시 지난해 유례없이 이어진 폭염 때문이다.

지난해 산업용 천연가스 판매는 당초 계획 대비 4.9%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B-C유, LPG 등 경쟁연료 대비 천연가스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낮은 기온과 요금 인하로 인해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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