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240곳에 충전소 구축 ‘충전 중 쇼핑’
코레일ㆍ대형마트와 협약…기반구축 나서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형마트, 쇼핑몰, 기차역 등 전국 주요 도심 240여곳에 충전소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중에 쇼핑을 즐기는 ‘몰링(Malling) 충전’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9일 마트, 극장, 기차역이 함께 위치한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도심생활형 전기차 충전소(21기) 개소식을 갖는다. 또 한전, 코레일, 대형마트 3사와 충전소 구축 협약도 체결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 전기차 발전전략, 융합얼라이언스 등 에너지신산업 확산의 후속 조치로 마련되는 것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1만기 중 공용 급속충전기 구축 전략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는 5분 내 정차충전이 가능한 기존 차량과 달리 수십분의 충전시간이 소요되는 주차충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충전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액티비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기차 인프라 확충의 또다른 성공 요소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전기차 충전소를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도심 속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 등에 구축, 쇼핑과 여가ㆍ문화체험 등을 동시에 즐기는 몰링 충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몰링 충전소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시간을 활용,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전기차 이용자들 중 합리적이지만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가 많아 해당 멀티플렉스 입점업체들의 매출 신장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환경부와 협력해 1만기 이상을 추가, 누적 2만기 이상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장거리 운행, 긴급 충전 등에 반드시 필요한 공용 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유소의 약 20% 수준(2500기)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홈(Home) 충전 △경로 충전 △목적지 충전의 3대 충전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400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해 홈 충전 기반을 확대하고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구축을 완료함과 동시에 기존 주유소를 듀얼 충전소(주유+충전)로 전환하는 등 경로 충전의 편의성을 제고해 나간다.

아울러 한전, 코레일, 대형마트와 협력을 통해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기차역 등 도심 주요 생활공간 240여곳에 충전소를 집중 설치, 목적지 충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환경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충전인프라 구축의 효율성 제고, 민간 중심의 사업자 육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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