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2017년 액션플랜 발표
TPA 등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 4건 이상 사업재편 추진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해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화학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테레프탈산(TPA), 폴리스티렌(PS) 등 공급과잉 품목을 대상으로 4건 이상의 사업재편 승인을 추진한다. 또한 전기차ㆍ드론 등 미래산업용 고기능 화학소재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주요내용의 석유화학 관련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 2017년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내용에 따르면 석유화학 사업재편은 화학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4건 승인을 추진한다. TPA 등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사업재편은 기활법을 적용해 올해도 지속한다. TPA는 M&A 또는 자율감축을 통한 적정수준 조정, PSㆍPVCㆍ합성고무는 신규 사업 발굴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범용제품 사업재편을 유도한다.

TPA는 현재 585만톤 중 가동중단 설비(일부)와 기업간 M&A를 통한 설비 조정 추진을 통해 감축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안이다. PS는 LG화학의 감축 사례를 현대EP, 한국이네오스, 금호석화 등 타 업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유가 변동, 가격 변화 등을 고려해 1분기에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유가가 평균 52.5달러/B로 지난해 41.4달러/B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올해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재고 소진으로 인해 가격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합성고무ㆍPVC는 범용에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로 강화를 유도한다. 합성고무는 금호석화 BR/SBR에서 SSBR 전환을 유도하고 롯데케미칼 SSBR 신규 추진 계획이다.

특히 PVC는 내열성PVC(CPVC), 클린(Clean) PVC 비중을 확대하되 기존설비 감축은 최근 인도향(向) 수요 증가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한화케미칼 등 1분기 추진 예정이다.

정부는 또 중장기 글로벌 수급여건 분석을 통해 공급과잉 우려품목을 추가 발굴한다. 정밀화학, 플라스틱, 고무산업으로 사업재편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1분기에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업계, 컨설팅회사 등으로 구성된 ‘사업재편연구회’ 운영 및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설비에 대해서는 NCC 대형화 경쟁으로 인한 공급과잉 가능성을 모니터링한다. 대한유화ㆍLG화학ㆍ롯데케미칼에 이어 일부 NCC업체도 증설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재편 업종은 정밀화학, 플라스틱, 고무산업 등 대상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업종별 협회 주관으로 ‘사업재편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1분기 용역발주해 마련한다.

설비경쟁력과 관련해서는 배관망 확충 및 안전성 확보로 설비 간 연계효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지하배관망 안전성 제고 및 지상배관망 구축을 지원한다. 지하배관망 안전관리방안을 3분기에 수립하고 4분기에는 배관망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산은 △안전관리방안 연구용역 (3.5억원, 산단공) △D/B구축(20억원, 울산시) 등으로 책정됐다.

또 유틸리티 사업자와 입주업체 주도로 지상배관망 구축을 지원한다. 사업추진방안은 1단계로 울산석화단지 내에서 2단계 울산ㆍ온산단지 간 연결을 1분기 확정할 계획이며 2분기에 노선안 등 기본설계에 착수해 연내 사업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첨단수송기기ㆍ고기능 화학소재 R&D 투자를 확대한다.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전기차ㆍ드론용 플라스틱, 바이오ㆍ웨어러블 기능성 소재, 친환경ㆍ무독성 소재 등 미래 주력산업 소재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적시성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에 조기 착수한다. 이달 중 과제공고접수에 이어 내달까지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오는 3월 기술개발 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탄소소재법에 근거해 탄소산업 전북ㆍ경북 클러스터 조성 추진기반을 마련한다.

2분기에 제1차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이어 기술정보관리전문기관 지정, 기술연구협의회 구성, 전문인력양성기관 지정 등 탄소소재융복합진흥기반 조성을 3분기 추진 예정이다. 세제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 유도를 위해 세액공제 대상기술에 추가된 고기능섬유, 하이퍼플라스틱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3분기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별표) 개정 기재부ㆍ산업부 협의 예정이다.

입지여건 확충을 위해 대산 첨단화학단지 조성 및 입주기업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대산단지는 석유화학과 첨단정밀화학 업체가 집적화된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사업추진 기본방향 확정(2분기, 산단공) 후 조기 사업시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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