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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두원에너지, LPG와 CNG ‘동고동락’ 2년
가스복합충전소, 지역소비자 위한 선택
2017년 01월 16일 (월) 13:13:05 황무선 기자 muson99@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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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LPG와 LNG는 오직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가스체 대중연료 두 에너지원은 한 배를 탈 수는 없는 것일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LPG와 LNG로 대표되는 가스체 에너지원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지역난방과 전기에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결국 일본을 비롯한 유럽 등 몇몇 선진국에서처럼 이제 가스체 에너지와 비가스체 에너지원이 경쟁의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경쟁시대를 맞아 동종업계의 질타를 무릅쓰고 이미 2년 전 LPG와 CNG(압축천연가스)의 공존을 시작했던 두원에너지. 홍천 LPG·CNG 복합충전소를 찾아, 그간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 국내 공식 제1호 두원에너지 횡성 LPG·CNG 복합충전소

LPG·CNG복합충전 1호점, 아직은 시험무대
강원도, 연간 8000만원 지원 ‘중단위기 모면’

◆LPG와 LNG 우리는 경쟁관계?
LPG와 LNG는 국내 대표적인 대중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처럼 두 에너지원은 대표적 경쟁연료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1980년대 중반 도시가스연료로 LPG 대신 천연가스의 공급이 시작되면서 대표적 가스체 대중연료로 기반을 구축한 LPG는 도시가스의 보급망 확대와 함께 점차 도심을 벗어나 그 무대를 넘겨줄 수밖에 없는 길을 걸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도시가스로 대표되는 천연가스의 보급률은 이미 80%를 넘어섰고, 서울지역의 경우는 96.6%의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가스에 자리를 내준 LPG는 대표적인 자동차용 연료와 도시가스배관망이 닿지 않는 사용처의 취사용 연료로 그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LPG소형저장탱크의 보급이 활기를 띠면서 유통단계를 줄인 LPG공급시스템이 점차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저유가 시대가 다시 시작되면서 이제 일부지역에서 LPG는 오히려 도시가스를 밀어내고 다시 자리를 찾는 곳까지 생겼다. 여기다 마을단위 배관망 사업의 성공은 최근 새로운 형태의 LPG 도시가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몇몇 도시가스사들은 신규 사업으로 LPG분야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이미 관련사업 참여를 확정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소리까지 들린다. 또 LPG업계도 천연가스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두원에너지의 LPG·CNG 복합충전소다.

◆가스복합충전소 1호점
약 2년 전 10월 1일 국내 최초 LPG·CNG 친환경 복합충전소가 강원도 홍천에 문을 열었다. 에너지전문기업 두원에너지(회장 유수륜)는 기존 홍천 LPG충전소 부지 내에 CNG충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과거 천연가스 전국 배관망이 확충되기 이전 일부지역에서 LPG를 도시가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던 경우는 있었지만 사실상 LPG와 LNG는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는 반대 그래프를 그려왔다. 때문에 홍천CNG 복합충전소의 출발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는다.

유수륜 두원에너지 회장은 당시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LPG·CNG 복합충전소는 앞으로 에너지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 충전소에서 두 가지 수송연료를 동시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는 에너지 선택권을 넓힐 수 있고, 운영자는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와 맞물려 지역발전과 환경개선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두원에너지는 홍천 LPG충전소내 CNG충전소를 추가 건립함으로써 모든 가스 수송용 연료를 한 곳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국토부의 CNG택시 지원 사업은 계획대로 시행되지 못했고, 신저유가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인프라 확대와 차량 증가를 기대했던 CNG업계는 한동안 암흑기를 걸어야 했다.

야심차게 출발한 홍천 복합충전소도 찬물을 맞았다. 일반차량을 비롯해 홍천·횡성권 직행버스, 시내버스, 출퇴근·통학버스, 대형화물차, 법인택시 등 약 60여대를 유치한다는 계획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지난 2년간 적자운영으로 상황을 버텨야 했다. 다행히 손실분을 LPG충전소의 수익으로 만회하고 있지만, 선도자의 길은 결국 가시밭이었다.

새로 문을 연 홍천 CNG 충전소는 250마력 CNG압축기 1기와 대형차량용 충전기 1기, 소형차량용 충전기 1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곳 충전소를 이용하는 천연가스차량은 버스 8대를 비롯해 승용차 20여대가 고작이다. 이렇다 보니 홍천복합충전소는 충전소 운영을 위한 전기료조차 감당하지 못할 상황으로 운영돼 왔다.

◆결국 소비자가 답이다
다행히도 최근 홍천 복합충전소는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2년간 충전소를 운영하며, 폐업까지도 고민했지만 도에서 올해부터 연간 8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키로 하면서 운영 중단이란 위기는 모면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홍천에서 출발하는 고정노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왔지만 새로운 활로도 기대하고 있다. 군부대 청소차를 비롯해 앞으로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은 향후 정규 노선을 확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너무 앞서간 것이 문제였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아니었을까요.”

두원에너지에서 LPG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은서 대표(동원에너지산업)는 당시 유수륜 회장의 복합충전소 건립이 결코 주변에서 말하는 당장 눈앞에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LPG업계도 이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LPG업계가 살아남는 방법은 지역에너지 공급자로서 소비자에게 얼마만큼 편리하고 경쟁력 있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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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은서 (주)동원에너지산업 대표

융복합시대 LPG산업, 경쟁력이 관건
시대변화 발맞춘 고객지향형 에너지공급자 돼야

 

 

 

“요즘 LPG시장을 보면 벌크판매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판매와 충전의 영역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원에너지에서 LPG사업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주)동원에너지산업 박은서 대표는 최근 LPG산업 트렌드를 이 같이 말했다.

물량 많은 LPG판매점이 수입사와 직접거래를 하거나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유통구조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충전업계 역시 이 같은 시대변화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에너지공급자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지역에너지 공급자로서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는다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2년전 업계의 비난과 질책을 무습쓰고 두원에너지가 홍천에 LPG·CNG 복합충전소를 건립한 것은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이익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PG사업으로 출발해 이젠 지역에너지 공급자로서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한편 업계를 대표해 현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의 의미가 컸다는 것.

“이윤을 원했다면 차라리 그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저유가에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LPG충전소를 기반으로 CNG충전소를 2년씩이나 버텨온 것도 그 같은 이유입니다.” 박 사장은 자신이 현재 모시고 있지만 유수륜 회장의 아이디어나 의외의 선택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장삿속이라고 비난하는 세간의 이목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이제 LPG업계도 영역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LPG업계가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지역에너지 공급자로서 소비자에게 얼마만큼 편리하고 경쟁력 있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제 융복합의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공급자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성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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