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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SMART 수출의 첨병 ‘스마트파워’
세계 최초·유일 SDA 인가 소형 원자로
기술력과 안전성 두루 갖춰 경쟁력 ‘충분’
2017년 01월 11일 (수) 11:57:16 권준범 기자 jbkwon@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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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997년부터 미래시장을 예측하고 개발을 시작한 소형원자로 노형이다. 개발에 착수한지 15년 만인 2012년 7월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가(SDA: Standard Design Approval)를 받으며 막대한 연구비와 연구 인력이 투입됐다.

SMART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중소형원자로라는 것이다. SMART 원자로는 복잡한 배관을 없앤 통합 설계를 적용한 일체형 원자로. 따라서 배관 파단에 의한 냉각재상실사고의 발생 원인을 제거해 안전성을 높였고 주요 부품을 모듈화 설계, 건설 공기 단축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강화된 내진 설계와 피동잔열 제거계통 적용으로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SMART는 전기출력 100MWe의 소형 원자로로 큰 나라나 섬 지역에 분산된 도시, 국가적으로 대형 원전 건설이 어려운 나라에 가장 적합한 원자로이다. 또한 담수화 및 난방 공급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중동, 아프리카 등 물 부족 국가에 건설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SMART의 가동 구조도.

▶스마트파워의 탄생

여러 원자력 선진국에서도 소형 원자로의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새로운 소형 원자로 개발에 앞다퉈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당국의 인허가를 받은 소형 원자로를 보유하게 돼 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하게 됐다.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도 소형 원자로 개발이 화두에 올라있지만 아직 현지 인허가가 신청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SMART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굳건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용화까지 선두 주자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서 최초 호기를 건설할 주체는 물론 시장도 형성되지 않은 부분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된다.

더구나 SMART 수출을 주도하는 미래부와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중인 산업부가 경쟁 관계에 놓이면서 원자력계는 이대로 SMART가 사장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과 SMART 수출 협력 활동 및 민간 사업자 지원을 위한 정부지원협의체를 구성, 수출 및 건설을 위한 후속 사업화를 논의하고 2014년 4월 SPC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2월 23일 6개 민간기업(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포뉴텍, 일진전기, 일진파워, 성일에쓰아이엠)이 참여, 스마트파워(주)를 설립했으며 이후 회사가 성장하면서 BHI, FST, TMC, KEPCO KPS, 금양 및 우리기술이 연이어 주주사로 참여했다.

스마트파워(주)는 FOAK Plant 건설이 구체화되면 PPE 협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기업이 주주로 참여, 한-사우디 공동 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세계 시장에서 건설과 수출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형원전고 SMART의 구조 비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

기존의 대형 상용 원전이 막대한 초기 투자 금액과 장기간의 건설 기간이 필요한데 반해 중소형 원자로는 대형 상용 원전 대비 적은 투자비와 짧은 건설 기간이 소요된다. 파리협약으로 인해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에 따라 현재 전세계적으로 1만 8000기 이상으로 예상되는 30년 이상 노후 화력발전소의 대안으로 중소형 원자력발전소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NNL(UK National Nuclear Laborator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650기에서 850기까지의 중소형 원자로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소형 원자로 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파워(주)는 기존 사우디아라비아 PPE 협약에 따른 업무 수행 이외에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소형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거나 건설이 예상되는 국가들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력 및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2015년 3월 3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SMART 1,2호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기로 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같은 해 9월 2일에는 K.A.CARE와 원자력연구원이 사업 전 엔지니어링(PPE: Pre-Project Engineering) 협약을 체결, SMART 원전 건설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PPE 협약은 2018년 말까지 SMART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PSAR을 작성, 제출하며 발전소 건설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PPE 협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1억달러, 우리나라 정부가 3000만달러의 자금을 부담하고 원자력연구원이 사업을 맡아 진행한다. 원자력연구원은 기존 상용원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과 용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SMART 원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SMART 원전 설계가 구체화되는 동안 스마트파워는 PPE 사업의 한 부분으로 건설 사전 준비 용역을 체결하고 △BOP 설계 결과물 검토: 건설성, 인허가성, 경제성 평가를 통해 안전성 향상 △벤더 조사 및 관리, 평가 및 예비 선정: 견고한 공급자망 구축 △사업 예산 계획 수립: 건설사업비 산정 및 경제성 확보 △사업 주관 기관 기술 관리 연계 업무: 건설사업 관리 준비 △소형 원전 개발 동향 조사: 마케팅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집중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파워는 지난해 원자력산업회의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SMART 수출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국내 기자재업체와의 상생 추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검증된 기자재의 원활한 공급이 매우 중요하지만 원전기자재 업체들에게 새롭게 개발된 SMART는 매우 생소하고, 업체들은 SMART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스마트파워는 원전기자재 공급업체와의 보다 긴밀한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개최된 기자재 공급자 워크숍과 같은 공급자 대상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기자재 공급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조사하고 관련 서류를 접수받아 유자격 업체를 복수로 선정하는 등 상용 원전의 공급자망과 유사한 파트너쉽을 기자재 공급업체와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파워는 많은 관련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창사 이후 일반 기업은 물론 KAIST, 경희대학교, 재료연구소, 원자력산업회의 등 산·학·연을 아우르는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공동과제 수행, 상용화 지원, 해외 수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연구기관, 협회 및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SMART 원전의 성공적인 수출 활동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김두일 스마트파워(주) 대표이사

“혈세로 만든 SMART, 사업화는 우리의 책임”

   
 
“SMART는 국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1997년 개발에 착수한 이래 20년간 35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재원으로 만들어진 SMART의 활발한 해외수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스마트파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두일 스마트파워(주) 대표이사는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에서 SMART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결국 재원을 마련해 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 세금으로 만든 SMART가 해외 사장에서 성공해 그 수익이 다시 국민들을 위해 쓰여 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두일 대표는 소형원자로 수출사업에서 ‘수평적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원전 사업은 정부와 공공기관을 주축으로 민간기업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수직적인 사업 구조였다면 현재의 소형원전 사업은 각각의 관련 기관·기업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수 있는 수평적인 구조라는 것이다.

“수직적인 사업 방식은 경직돼 있으며,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수평화 되면 각 조직들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창립 2주년을 맞은 스마트파워는 현재 약 3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수주 사업화에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화를 위해서는 SMART를 제대로 알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한 만큼 SMART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며 “특히 ‘철저하게 안전성을 갖춘 소형원자로’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SMAR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형원자로 브랜드로 향후 2세대, 3세대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진화를 이룰 것”이라며 “수주 지역의 환경 등에 맞춘 다양한 버전의 SMART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원자력 관련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파워는 지난해 재료연구소(KIMS), 원자력산업회의와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소형원자로 수출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입니다.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 공기업 및 민간기업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이 돼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직 우리나라는 ‘유연성’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김 대표는 사업의 전진을 가로막는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있어 정부의 역할과 노력이 중요하며, 이는 결국 부처간 힘겨루기가 아닌 유연성 있는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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