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검증하는 '대기질 개선의 중심기관'

‘온실가스·에너지 검증센터’ 신설·운영
우리기업 해외 환경 신시장 개척 견인

[에너지신문] 1978년 설립된 환경전문기관으로 환경정책기본법에 설립근거를 두고 있는 환경부 법정법인인 환경보전협회는 지난 2011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의한 온실가스·에너지 검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협회 내에 온실가스 검증업무 전담부서인 ‘온실가스·에너지 검증센터’를 신설, 운영하면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 및 배출권거래제도 상의 제3자 검증기관으로 거듭났다.


협회는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고하기 위해 정부에 제출하는 명세서의 적절성 검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는 환경영향평가 환경질 측정 및 대기자가측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의 환경질 측정은 각종 사업계획을 수립·시행함에 있어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사업시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사업장의 미세먼지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예측해 해당 먼지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적시 살수차 운영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는 것 등을 의미한다.

또한 주기적인 대기자가측정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농도를 배출허용기준에 만족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환경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확산이다. 국민 환경서비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과 시민, 민간단체, 정부 간 건전하고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다.

기업 맞춤형 지원서비스 확대를 위해 환경기업들의 환경법률, 국내·외 환경산업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환경정책 간담회, 환경 법률상담 지원, 정기간행물 환경정보지 제공, e-뉴스레터 발송, 회원사 기술지원·지도방문 등을 추진 중이다.

대국민 환경교육을 위해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찾아가는 유아환경교실, 환경교육프로그램인증제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제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환경교육센터의 역량을 다져 나가고 있다.

잠재력과 확장성 매우 큰 글로벌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의 규모는 최근 2000년부터만 따져도 연평균 4%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중동 등 개발도상국은 연평균 9% 정도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글로벌 환경시장은 향후 10년간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보존협회에서는 기업이 환경시장 개척에 필요한 정보제공을 위해 국제환경 이슈, 기술동향, 관련법령 해설 등의 정보를 담은 환경정보지를 정기적으로 발행·배포하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하는 Envex(국제환경기술 & 그린에너지전)를 통해 45개국, 약 1400여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참가업체와 해외바이어간 비즈니스 매칭을 수행하고 있다. 함께 개최되는 수출상담회에서는 초청된 바이어와 국내 기업간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의 환경산업 협력과 전시업무 등에 적극 참여·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법정교육 서비스 제공은 물론 수변생태 복원사업 및 조사·연구사업에 있어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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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광칠 환경보전협회 수변생태관리본부장

‘환경과 에너지 협력’ 가교 되겠다


▲협회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서비스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관련법령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갖는 기업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보고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 이렇게 작성된 명세서는 국가에서 지정한 검증기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우리 협회 같은 공인된 검증기관을 선택해 검증의뢰를 하고, 검증기관은 해당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한 사전평가 후 검증을 진행한다.

법령에서 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검증 후 최종적으로 검증보고서를 발행하게 되는데, 이때의 검증 절차와 기준은 기획재정부에서 고시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운영을 위한 검증지침’을 준용하고 있다.

배출권 거래제 운영을 위해 국가 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이 구축·운용되고 있으며, 명세서 작성 및 검증과 관련한 모든 업무 절차는 해당 시스템에서 전자문서로 이뤄지게 된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 선거 기간 동안 기후변화는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규제를 비난했고 자신이 당선되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파리협정을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11월 22일 선거기간 동안의 공언과는 달리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후협약 레이짐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수많은 변수에 의해 변화돼 왔지만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범지구적 과제의 큰 줄기는 큰 변화 없이 지속 추진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 감축목표를 BAU(Business As Usual : 851만톤) 대비 37%까지 확정하고 국제사회에 공언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에 대한 정책적 의지 표명과 동시에 산업계 등에 온실가스 감축의지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로드맵은 다양한 시장 친화적 감축 지원으로 산업계 등의 신규 감축수단 도입, 에너지 효율화 및 저감설비 등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정책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수단, 청정기술 분야 개발에 적극 투자해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구조로의 변화를 꾀하고 온실가스 감축규제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도권 시장에서 배출량을 상쇄해 배출권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외부 온실가스 감축사업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 역시 과감한 투자지원과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관련시장을 확대하고 기업이 기술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창의적 제도개발 등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관리제 및 배출권 거래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은.

=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된 목표관리제와 2015년부터 시행된 배출권거래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산정, 보고 및 검증 제도가 제대로 구축되고 적절히 기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여받은 기관은 정확하고 완전한 산정 및 보고체계를 갖춰야 하며,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의 적절성에 대한 검증기관의 신뢰성 있는 검증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하겠다.

우리 협회도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검증을 수행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및 배출권거래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기타 에너지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 전통적으로 에너지 공급 및 사용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생각됐지만 이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 새로운 에너지의 발굴, 에너지의 효과적 2차전환 등은 그 자체가 핵심 환경기술로 분류되는 시대가 됐다.

우리 환경보전협회는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환경전문기관으로서 전국 11개 지회와 국가환경교육센터가 있고 환경보전 홍보, 환경관련 전시회 개최 및 해외전시회 참가, 환경기술인 법정교육, 환경기술교류 및 수출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변생태관리본부는 온실가스·에너지 검증업무는 물론, 4대강 유역 매수토지의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철거하고 나무를 심어 생태 숲을 만들고 일부는 생태습지를 만들거나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관리하는 등의 수변구역 관리업무 외에도 기술지원처와 실험실을 두고 연구개발, 기술지원, 환경질 측정, 수질오염총량제 시행을 위한 유량 및 수질 모니터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동차 및 에너지와 관련한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협력할 분야를 적극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 관련 기업에서도 협회의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나 협력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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