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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에너지밸리 전도사 자처…“성공 자신”
한전과 전기업계, 산업 이끄는 동반자
2017년 01월 05일 (목) 12:01:53 권준범 기자 jbkwon@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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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

   
 

[에너지신문]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2012년 부임 첫 해부터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한전을 흑자기업으로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매년 사상 최대의 순익 기록을 갱신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에너지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조환익 사장은 올해도 한전의 주요 사업들을 지휘하며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 한전이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 에너지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서 에너지와 ICT 기술이 융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산업으로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가 대표적인 분야다.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계량기, 전력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도 포함하며 최종적으로 도시나 빌딩 단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스마트공장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한전은 올해까지 단계적으로 총 500MW 규모의 ESS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200억원의 전력구입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초기 민간사업자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전은 전기차 공공 충전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2016년 11월 현재 158개소 554기를 구축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방형 충전소와 공동주택내 충전인프라를 확대 구축해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와 ICT가 만나 만들어 내는 제6의 물결 중 가장 핵심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똑똑한 시스템’으로, 그동안 축적한 한전의 기술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구리지사 등 100개의 한전사옥에는 이미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다. 국내외 인사들의 에너지 견학코스로 인기몰이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UAE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섬이 많은 한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 도서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고 친환경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자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가파도에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 후 이를 기반으로 전남 진도 가사도에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섬을 구축, 운영 중이며 규모가 큰 울릉도, 덕적도 등으로 확대 구축 중이다.

울릉도 사업은 현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으며, 한전이 관리하는 나머지 62개 도서에 대해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 한전 브랜드를 활용한 동반성장 추진 현황은.
= 한전은 중소기업의 수출진흥을 위해 중소기업 및 코트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KEPCO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KEPCO Pavilion' 전략을 통해 ‘Team KEPCO'로서 유명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으로 동반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총 7회의 해외 유명 전력산업 전시회에 중소기업 참가했으며 해외 전시회 참여 외에 4회의 수출촉진회를 개최, 중소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중소기업과의 해외시장 판로 동반개척을 위해 수출촉진 브랜드 제도인 KTP(KEPCO Trusted Partner)를 도입, 우수 협력사가 KTP 엠블럼을 사용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한전의 각종 해외 제품 전시·홍보사업에 참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송배전 및 정보통신, 발전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신사업 분야까지 사업 참여범위를 확대, 기존 84개사에서 125개로 41개사를 추가 선정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개척사업에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분야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촉진과 중소기업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한전-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을 199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분야 과제에 4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 총 130여억원을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500kV HVDC 변환설비 국산화 개발’ 및 ‘해외 발전설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등의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사람과 기업이 모여들고 지역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기업 177개사 중 106개의 기업이 투자를 실행했다. 입주 완료 28개, 공장착공 44개, 용지계약까지 완료한 곳이 34개 기업으로 협약기업의 6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투자 실행을 완료했다.

기업별로 경영 상황이 다른 만큼 투자 아이템이나 시기 등을 고려,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전은 지자체와 협력해 미투자 기업들의 조기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아룰러 한전은 협력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에 대한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협력기업 이자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75개사가 낮은 금리로 95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조달했다. 올해는 마이크로그리드, 초전도, DC배전 등 실증 중이거나 실증 완료된 기술에 대해 전력신산업펀드를 활용한 사업화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핵심인력의 장기재직 유도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에너지밸리 일자리 Dream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근로자와 기업이 일정금액을 적립, 지원기간(5년) 이후 적립된 금액을 일시금으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한전은 기업이 부담하는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금융부담 경감과 근로자의 근로의욕 고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에너지밸리 창안자이자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씨앗을 뿌리는데 충실할 것이다. 앞으로 풍성하고 알찬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 누진제 완화에 대한 한전의 입장은.
= 6단계, 11.7배의 기존 누진체제는 2004년 도입됐으나 소득증가, 소비패턴 변화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누진제 개선은 한전의 숙원과제 중 하나였다.

이에 지난해 여름 국민들이 주신 의견을 담아, 해외 사례와 시대변화에 부합되도록 누진제를 개선하게 된 것이다.

선진국 사례, 국회 제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3단계 3배수 체제로 대폭 완화하고 現 100kWh 단위로 설정된 누진구간도 소비패턴, 가구분포 변화 등을 감안, 200kWh 단위로 재조정했다.

1단계는 필수사용구간(200kWh), 2단계는 평균사용구간(400kWh)으로 정해 서민·저소득층 지원이라는 누진제의 당초 목적에 근접하도록 합리성을 담았으며 슈퍼유저요금·절전할인 제도 등을 통해 수요관리 보완대책도 마련했다.

지난 여름 이후 국회, 민간전문가, 소비자단체 등과 논의를 진행해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공청회 및 국회 협의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검토된 3개안 중 국민들이 선호하는 안으로 확정, 지난해 12월 1일부로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누진제를 큰 폭으로 개선해 올해부터는 전기요금 급증 걱정으로 인해 냉난방기기 사용제한 등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을 대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소득층 에너지복지를 위한 노력은.
= 한전은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요금할인 지원제도를 운영중이다. 특히 이번 누진제 개편과 함께 지원규모를 2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기존 월 8000원 할인에서 1만 6000원으로 할인폭을 대폭 높였으며 냉방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2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정책적 차원에서 다자녀, 대가족, 출산, 생명유지장치 사용 가구,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요금할인을 확대 운영 중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미납 전기요금 지원사업으로 ‘사랑의 에너지 나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발굴하고자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요금감면 누락자에 검침 네트워크를 활용, 수혜대상을 발굴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전기요금 체납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감면서비스 누락고객을 공동으로 발굴해 서비스 혜택이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전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한전과 전기업계는 전력산업 발전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산업계와 함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아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력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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