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 연계 수출산업화 본격 추진키로
한전-엘지유플러스, 스마트공장 2000개 구축

▲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올해 에너지신산업 민관 투자 총액이 1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대기업 및 금융기관이 연계해 에너지신산업 수출산업화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엘타워에서 금융기관, 수요공급기업, 공공부문이 한자리에 모인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에너지신산업의 투자성과 및 올해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먼저 산업부에 따르면 금융, 기업 등 민간 부문 투자가 전년대비 66% 증가한데 힘입어 올해 에너지신산업 민관투자 총액은 약 1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펀드, 프로젝트파이넨싱(PF) 등 금융투자가 늘어나고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이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연도

정부

공공기관

금융

기업

합계

2016

1.2

5.4

2.7

1.7

11.0

2017

1.4

5.1

4.1

3.2

13.8

▲주체별 세부 투자계획(안)(단위: 조원)

특히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강화에 따라 기업의 사업 여건이 개선되면서 에너지신산업 시장에 시중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투자 불확실성 및 제도적 걸림돌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민관이 공동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제도개선과 집중지원을 통해 마련된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 활성화와 시장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잔여규제는 프로젝트 전수조사를 실시, 에너지신산업 확산의 걸림돌을 최대한 제거하고 투자애로 전담반 구성 및 지자체 협력체널 구축을 통해 금융을 비롯한 각종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여기에서도 해결되지 못한 과제는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상정, 일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신산업 제조기업들은 정부의 집중 지원과 규제 개선에 따른 수요확산 움직임에 대응, 고객확보를 위한 제품 및 설비의 신뢰성 제고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ESS는 현재 10년까지인 성능보증을 12년으로 높이고 무상AS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주기적인 정기점검을 통해 성능 미달이 확인되면 동급 이상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방안이 마련된다. 태양광의 경우 초고효율 제품에 대해 12년간 제품보증과 함께 25년간 83.6%의 출력을 보증할 예정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잔존가치 기준 마련을 위해 에너지신산업 자산화를 추진한다. 에너지공단은 전문기관 용역을 실시, 업력이 짧아 잔존가치 파악이 어려운 신산업 제품에 대해 시장이 참고할 수 있는 연차별 자산(담보) 가치평가 기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신산업 초기 설치비 부담 완화와 중고제품의 활발한 거래가 기대된다.

구분

2016년

2017년

대출

약 1조 8백억 원

약 6천 3백억 원

펀드

약 1천억 원

약 1조 4천억 원

PF

약 7천 8백억 원

약 1조 8천억 원

투자

약 7천 1천억 원

약 2천 9백억 원

합계

2조 7천억 원

4조 1천억 원

▲금융상품별 지원 계획(안)

특히 이날 금융기관은 다양한 ESS 전용상품 출시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한 ESS 수요자 및 공급자 대상 협약대출을 출시할 것임을 밝혔으며 제2금융권인 삼성카드는 보증기관과 연계, ESS 초기투자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렌탈 상품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ESS 수요자는 초기비용 및 대출부담 없이 이용료 납부만을 통해 설치가 가능해져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한전과 엘지 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를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공장(건물)에 태양광, ESS, EMS, 고효율기기 등을 패키지로 구축해 효율과 생산성을 동시에 제고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다.

또 LH와 엘지전자는 가정(공동주택)에 ESS+IoT를 설치, 에너지를 대폭 절감하는 클린에너지·스마트홈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간 공장이나 상업시설 위주로 설치되던 에너지신산업 설비가 가정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형환 장관은 “14조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전과 민간이 노력해 달라”며 “금융과 기업, 정부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한전과 엘지유플러스의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구축 업무협약'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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