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주로 SPC 형태 민간 투자유발 효과 기대

▲ 왼쪽부터 윤동준 신재생에너지협회장,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관섭 한수원 사장,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에너지신문] 발전6사가 내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총 3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주로 SPC 형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의 안정성으로 민간 투자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7일 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민간사업자, 발전6사, 금융권 등 관련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발전6사, 금융권)를 통해 신규 신재생 프로젝트 및 금융상품을 공유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발전6사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3.7조원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기간 1.1조원 대비 3.4배 증가액이다.

신재생에너지원별로 태양광․풍력 부문 투자금액이 전체의 73.6%를 차지한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ㆍ풍력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72%로 제고하겠다는 계획과도 연결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투자금액은 태양광이 1조 4341억원으로 38.6% 비중이며 풍력이 1조 2997억원으로 35% 비중이다. 연료전지는 6660억원으로 17.9%, 기타 3122억원 8.5% 비중이다.

프로젝트는 발전6사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주로 SPC 형태로 진행되는 등 프로젝트의 안정성이 높아 민간 투자유발 효과도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충북태양광(40MW, 600억원),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50MW, 800억원) 등 태양광 △고흥풍력(40MW, 1090억원), 대정해상풍력(100MW, 5200억원) 등 풍력 △송도연료전지(40MW, 2200억원) 등 연료전지 등의 SPC형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 2017~2018년 SPC형 주요 프로젝트 >

원별

주요 프로젝트(용량, 총 사업비)

태양광

충북태양광(40MW, 600억원),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50MW, 800억원) 등

풍력

고흥풍력(40MW, 1,090억원), 대정해상풍력(100MW, 5,200억원) 등

연료전지

송도연료전지(40MW, 2,200억원) 등

또 이날 발전사(동서발전)와 민간기업(유니슨, 한화에너지, ㈜두산)이 개발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영광풍력(79.6MW), 대산수소연료전지(50MW) 사업의 성공적 자금조달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영광풍력은 ‘육상(45.1MW)+해상(34.5MW)’ 등 총 79.6MW 용량으로 연 155.5GWh(이용률 22.3%)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육상 2.3MW 17기와 2.0MW 3기, 해상 2.3MW 15기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부생수소를 이용한 50MW급 연료전지발전사업이다. 주로 연료전지발전은 LNG를 개질해 사용했으나 부생수소를 이용한 국내 최초 발전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금융투자협회, 신재생에너지협회, 발전6사간 신재생 금융․투자협력 MOU를 체결해 안정적 투자․금융 조달 환경 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권 투자사례로는 국내 PF시장이 공기업, 대기업에만 우호적인 상황에서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풍력발전 상생펀드’, ‘소규모 태양광 펀드’ 등이 소개됐다.

풍력발전 상생펀드는 중소기업 대상이며, 3000억원 내외 규모다. 국내 연기금, 보험사, 발전사 등이 참여한다. 소규모 태양광 펀드는 소규모 사업자 대상이며, 3000억원 내외 규모다. LG CNS, 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다.

발표자로 나선 SK증권 이상득 이사는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 도입 등 정부의 적극적 노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여건이 대폭 개선됐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SK는 현재 2조원 규모의 신재생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ㆍ주선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투자상담회는 발전6사, 금융기관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금융상품, REC 판매에 대해 1:1 집중 상담을 진행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개최하는 등 2025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1% 조기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시장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더 싫어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정부가 올 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드라이브를 걸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발전6사의 2017~2018년 신재생에너지 투자규모는 3.7조로 2015~2016년 대비 3.4배 증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추세대로 공공부문 투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2025년에 우리도 신재생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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