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시장 민간개방ㆍLPG차량 사용확대

[에너지신문] 올 한해 가스업계의 키워드는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세를 보인 LPG 산업의 활황과 LNG 산업의 고전으로 요약된다.

상반기 내내 LPG가격은 CP의 상승 등으로 인상요인이 발생한 경우조차도 동결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였다. 아람코사는 지난 3월 CP를 전월대비 평균 5달러 올려 3개월간 인상폭만 평균 52.5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하향세를 보이며 CP 상승세를 상쇄했던 환율도 강세로 돌아서 원달러 환율이 40원 가량 인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상요인 누적에도 불구하고, 내달 국내가격에는 쉽게 반영되지 않았다. 타 연료 대비 경쟁력을 유지 필요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히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의 LPG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돼 산업용 매출비중이 높았던 지방 도시가스사를 중심으로 시장잠식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당시 LPG로 연료전환을 계획했던 산업체들의 연간 사용물량은 약 6억㎥ 규모로 도시가스의 수요잠식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LNG 시장은 직수입사업자간 거래허용 계획이 정부의 시행령 발의로 구체와 되면서 민간시장 개방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는 천연가스 직수입사업자간 판매를 허용하고, 판매가능 물량을 전년도 자가소비량의 10%로 제한하는 등 천연가스 시장 개방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정부의 시행령 개정 작업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 않은 국회의 ‘꼼수입법’ 비난에 부딪히면서 발목을 잡히게 된다.

3년 6개월간 인허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인천기지 4지구 LNG탱크 증설 최종 허가와 제주 LNG기지 건설사업 착수 등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인천LNG기지 4지구 저장탱크 증설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허가관청인 연수구청의 인허가 반려로 착공이 지연, 행정심판까지 이어지는 등 난항을 거듭해 오다 지난 9월 연수구로부터 기지 증설에 대한 최종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앞으로 약 5600억원을 투입해 인천LNG기지 내에 20만㎘ 저장탱크 3기(21~23호), 기화송출설비, 변전소 등을 건설하게 된다.

LPG차량 사용제한 완화 요구는 소비자는 물론 관련 업계, 국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법안발의까지 이어지는 등 LPG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LPG차는 경유차에 비해 1/30 정도 미세먼지가 적게 나오는 데다 파나마 운하 개통에 따른 북미산 셰일가스 수급여건 개선으로 가격 안정화 조건이 조성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프로판의 경우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단이 출범하면서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의 군단위 지역에 배관망을 통한 LPG 공급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 사업은 내년 예산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서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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