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oT 가전 분야 신산업 육성키로…R&D 5000억원 투입 전문인력 양성

[에너지신문]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보유한 소비자가 원격제어 등을 통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개편한다. 이 같은 내용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IoT 가전 분야를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포함해 발표했다. 정부는 IoT 신산업 육성을 위해 R&D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1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한 가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2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서 산학연 및 전문가와 ‘IoT 가전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주재로 삼성ㆍ엘지(LG)ㆍ쿠쿠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 학계, 전자정보통신진흥회, 전자부품연구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날인 21일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발표한 ‘12대 신산업분야 정책과제’의 후속조치로, 사물인터넷(IoT) 가전의 보다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주형환 장관은 아날로그, 디지털 가전세대를 거쳐서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한 새로운 가전제품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적인 흐름 변화에 민관이 공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향후 5년간 전문 인력 1300명 양성

특히, 사물인터넷(IoT)의 핵심요소인 시스템 반도체 및 첨단센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가전의 중요성에 대해 주 장관은 가전시장은 내수시장과 세계시장 모두 포화상태로, 수출도 최근 10년간 12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 수준에서 머물러 있어 앞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 가전시장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도 사물인터넷(IoT) 기술 경쟁력의 핵심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특히 크기와 소모 전력이 적은 경량반도체, 파워반도체 및 첨단센서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전력소비가 큰 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원격제어로 수요관리가 가능해져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IoT 가전산업 발전전략 주요내용 > 

초기시장

창출

• 신규 공공아파트 건설시 IoT 가전 도입 확대

• 케이(K)-스마트시티 등과 연계하여 해외시장 진출

• 글로벌 수요기업과 국내 반도체기업과 매칭

집중지원

• 사물인터넷(IoT) 유망 시스템 반도체 및 첨단센서 기술개발

• 중소기업의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개발지원

• 세액공제대상 확대, 반도체펀드(2천억원 규모)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

•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간 연계를 위한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 팹리스 -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

•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및 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 빅데이터 연구소 개소 등 지능형 홈서비스 개발지원

➡ 향후 5년간 민관합동 5,000억 원 연구개발(R&D) 투자

➡ 향후 5년간 전문 인력 1,300명 양성

※ 정부투자 규모는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따라 변동 가능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과 연계 시 지능형 홈서비스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편리한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IoT 가전산업 육성 전략은 △초기시장 창출 △시스템반도체ㆍ센서 및 가전제품 개발 집중지원 △플랫폼 비즈니스환경 조성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이뤄진다.

초기시장 창출에 대해 주 장관은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주거시장과 연계하고, 소비자들에게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부품연구원과 엘에이치(LH) 공사 등이 협력해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이 도입된 신규 공공주택 건설 추진한다.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보유한 소비자가 원격제어 등을 통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수요자원 거래시장도 개편한다.즉 IoT 가전을 통한 에너지절약 유도와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한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수요관리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정해진 시간에 전기사용량을 줄이기로 계약하고, 사업자가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후 해당 수익을 나누는 2014년 11월 개설 시장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과 시스템 반도체 등의 세계적인 시장선점을 위해 해외진출, 글로벌 기업과의 매칭 등을 지원한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실적, 즉 트랙레코드(Track-record) 확보를 위해 일상 생활환경과 동일한 시험환경을 갖춘 실증랩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구축한다.

쿠웨이트,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등 가시화 단계에 있는 케이(K)-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사업에 실시설계 시 사물인터넷(IoT) 가전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당국과 협의 추진한다.

시스템 반도체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심천을 거점으로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자동차, 가전ㆍ컴퓨터, 헬스케어 등 세계 수요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킹 시리즈’도 추진한다.

국제적인 수요연계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으로 2017년 신규 예산 39억원을 편성했다.

시스템반도체ㆍ센서 및 가전제품 개발 집중지원에 대해 주 장관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유망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센서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민관합동으로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원관리 기술을 활용해 휴대성, 지속성을 구현할 수 있는 초경량․초전력 시스템 반도체(SoC) 및 신소재를 활용해,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파워반도체 개발한다. 모션센서, 위치센서, 가스센서 등 가전ㆍ헬스케어 분야 사물인터넷용 첨단센서를 개발한다. 중소기업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제품 혁신역량도 높인다.

에어가전 혁신센터를 내년부터 신규로 설치해 통신모듈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에 공통으로 활용가능한 주요부품을 모듈형태로 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대전 등 전국 6개 권역에 구축 중인 ‘제조혁신 지원센터’의 입체(3D)프린팅을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가전’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 IoT가전 통한 에너지절약ㆍ인센티브 제공

사물인터넷(IoT) 기업에 대한 세제와 금융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신성장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중견ㆍ대기업 20%, 중소기업 30%)으로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추가한다.

2015년에 이미 마련된 제조-사물인터넷(IoT) 펀드(311억 원) 이외에, 반도체 펀드(2000억원) 조성 및 투자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업에 대한 창업ㆍ입수합병(M&A)을 지원한다.

플랫폼 비즈니스환경 조성과 관련해 주 장관은 삼성ㆍ엘지(LG) 등 대형가전사와 에스케이(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개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간 연동을 촉진하기 위해 가전사(device), 이동통신사(network), 전품연(platform), 건설사(수요), 국표원(표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융합얼라이언스(Alliance)’를 2017년 1분기 신설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홈 제품간 상호 연계, 표준 도출, 제도개선, 공동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설계(팹리스) - 생산(파운드리) 업계 협업체계 구성 등 사물인터넷(IoT)의 기반기술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추진한다.

설계 서비스 전문회사인 디자인하우스를 중심으로 설계ㆍ생산 컨소시엄(Virtual Fab)을 구성하여 다품종 수요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고 반도체 산업의 뿌리가 되는 설계기업 창업활성화를 위한 설계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사물인터넷(IoT) 가전 및 반도체분야 1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가인적자원 컨소시엄 사업 및 대기업 자체 프로그램 등과 연계, 중소기업 사물인터넷(IoT) 가전개발을 위한 현장인력 5년간 500명 양성한다.

회로 설계부터 칩 제작까지 전주기적 실습교육 지원 등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와 센서 개발 전문인력 5년간 800명 양성한다. 사물인터넷(IoT) 가전 빅데이터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가전사, 통신사간 협력을 통한 스마트홈 빅데이터 공동 연구를 위해 전자부품연구원 내 ‘빅데이터 연구센터’를 2017년 3월 발족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기업에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또 주 장관은 민간의 협업을 당부했다. 주 장관은 라디오, 컬러텔레비전 등 가전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왔듯이 사물인터넷(IoT) 가전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이 사물간의 연결을 의미하듯,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안 되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 간의 연결, 즉 협업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전 기업과 시스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기업, 제조기업과 서비스기업, 기업과 대학 및 연구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히,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국내 대기업들 간의 개방적 협력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대·중소 협업시설인 전자 사물인터넷(IoT)협업센터를 둘러보고, 주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시연을 참관했다.

전자 사물인터넷(IoT)협업센터는 중소기업에 대기업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방하고, 이와 연계한 사물인터넷(IoT)가전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9월 설립됐으며, 이 센터의 성과물(스마트거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유아교육용 IoT장난감 등)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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