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통일연구협의회 5차회의
"北水南火...자원-전력 협력 필요"

[에너지신문] 북한은 심각한 전력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산업 통일연구 협의회 제5차 회의가 지난 13일 전기진흥회관 대회의실에서 문승일 협의회 회장(서울대 교수) 등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은 ‘북한 경제의 딜레마’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의 북한 경제 환경은 중국교역을 통한 장 마당 활성화와 자원을 매개로 하는 전자, 태양광 등으로 연결되는 대중 무역의 지속적 확장이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는 반면 경제제재 및 특구 실패와 더불어 공장 가동률 30% 이하라는 절대적인 전력부족은 부정적 경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력산업 측면에서는 '北水南火', 즉 북부지역 수력발전과 남부지역 화력발전의 전력구조를 활용하되 자원과 전력의 복합산업 관점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제5차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윤재영 전기연구원 박사는 ‘북한 중요 전력기기 기본사양 분석’ 발표를 통해 북한 전력기기 관련 국가규격(KPS) 및 설계기준과 정격사양 등을 도출, 남한 전력기기와 비교하는 분석 자료를 내놨다.

윤재영 박사는 "북한 송배전시스템에 설치된 차단기, 변압기 선로모선 및 발전기 등을 대상으로 220kV, 110kV, 66kV 단선 결선도와 철탑모델 등에 대한 기본사양이 비교 분석돼 향후 남북한 전력기기의 표준 화 및 협력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북한 송배전 계통에 대한 세부적인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기산업진흥회는 정책과제로 수행 중인 ‘한국형 중전기기 통합기반 조성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 1차년도 사업실적을 보고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계획 및 내용을 설명했다.

문승일 협의회장은 “우리나라가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법 중 하나가 통일이고 우리의 신념과 염원으로 추진되는 통일기반 구축 사업이야말로 장래에 새로운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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