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력수급대책 발표…내년 2월17일까지 시행
공급능력 9943만kW‧에비율 16.4% ‘안정적’ 전망

[에너지신문] 올 겨울 최대전력 수요(피크)는 역대 최고인 8540만kW 수준으로 1월 중순에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12일부터 전력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월 17일까지 약 2달간 동계 전력수급대책을 시행한다.

11일 산업부는 ‘2016년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동절기 최대전력 수요는 2013년 7730kW, 2014년 8015kW, 2015년 8297kW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8540만kW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피크시 전력 공급능력은 9943만kW로 1403만kW 수준의 예비력(예비율 16.4%)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신규 발전소 준공, 정비중인 기존 발전소 재가동 등 전력공급 능력을 극대화해 사상 최대 전력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상한파가 닥칠 경우 피크수요는 최대 8700만kW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비해 공급능력을 최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공급능력 극대화와 수요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우선 대형 발전기 불시고장 등에 대비해 올 겨울 피크 기간(1월 2~3주)에는 국내 발전기 381대 중 불가피한 정비를 요하는 10대를 제외한 모든 발전기를 가동대기 상태로 유지한다.

또한 발전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발전사별로 고장원인 분석, 고장다발 설비 특별관리, 중대과실 발생시 관련자 문책 등 고장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고장빈발 전력설비는 산업부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돌발상황 발생으로 예비력 급락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책도 마련해 단계별로 실시한다.

예비력 500만kW 이하가 예상되는 긴박한 상황 발생시 장문 1호기(45만kW), 대우포천(48만kW), 위례(23만kW), GS당진 4호기(45만kW) 등을 시운전 출력하고 388만kW 규모의 수요자원거래시장 등 긴급 가용자원을 적기 활용, 예비력을 500만kW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위기상황에 대비해 전력수급 위기경보단계별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예비력 300만~500만kW시 전압조정, 공공 비상발전기 가동 등을 실시하고 100만~300만kW의 경우 긴급절전, 석탄 최대출력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것.

특히 산업부는 올 겨울 완화된 누진제 시행이 예상되는 만큼 주택용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동주택 전기설비 고장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난방 증가로 아파트, 주택 전기설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다수의 국민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 위험요인이 있는 개별 아파트 소유의 노후 변압기 등에 대해서도 한전 주도의 특별점검과 관리를 통해 고장발생 최소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방침이다.

아울러 연면적 5000㎡ 이상 다중이용시설 2785개소, 전통시장 193개 등 한전 관리영역이 아닌 3000여개의 대규모 상업시설에 대해서도 전기설비 점검을 통해 정전사고 예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동계 전력수급대책과 함께 산업부는 시민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동계 절전캠페인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적으로 개최한다.

공공부문은 실내온도 의무준수(난방온도 18℃ 이하 원칙), 개인난방기 사용 금지 등을 통해 선도적인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민간부문은 적정 난방온도(20℃ 이하) 권장, 개문난방 영업자제 홍보 등을 통해 자율적인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 청사 등에 대해서는 이달 중 불시 난방온도 점검 실시, 위반기관을 공표할 방침이다.

한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인천지역 전력수요의 24%를 생산하는 중부발전 인천복합발전소를 방문,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주 장관은 “신규발전소 준공 및 정비 중이던 발전기 투입 등으로 올 겨울 전력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예기치 못한 수요증가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한전, 발전사 등 전력유관기관에 주문했다.

아울러 발전사에 대해 “설비고장 예방, 한전은 노후 아파트 및 대형 수용가의 정전예방, 전력거래소는 실제 위기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비상자원 운영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수요관리 측면에서도 에너지 절약의 꾸준한 실천과 공공부문의 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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