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분기 석유제품 수급 동향 발표

[에너지신문]올 3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중국의 경유 수출 확대, 신흥국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아시아 역내 수출 경쟁이 심화된 상황으로 풀이된다. 수출을 제외한 다른 부문은 모두 증가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석유제품 수급 동향’에 따르면 원유수입부터 석유제품 생산 및 수입, 수출 및 내수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제품 수출을 제외한 다른 부문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수입 및 제품생산 부문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판매경쟁으로 인한 가격 인하로 중동산 원유수입이 크게 늘어나 원유수입은 2015년 3분기 2억 6033만 배럴에서 2016년 3분기 2억 7038만 배럴로 3.9% 증가했다. 제품생산은 2015년 3분기 2억 8562만 배럴에서 2016년 3분기 2억 8977만 배럴로 1.5% 증가했다.

중동산 원유수입은 2015년 3분기 2억 659만 5000배럴에서 2016년 3분기 2억 3922만배럴로 15.8% 증가했다. 이란산 원유수입은 2015년 3분기 1203만 1000배럴에서 2016년 3분기 2980만 5000배럴로 147.7%나 증가했다.

◇ 中 경유 수출 확대ㆍ신흥국 정제시설 증설 등 수출 경쟁 심화 따라 석유제품 수출 2% 감소

제품 수입은 석유화학 원료(납사,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세 지속,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6월)으로 인한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증가 등으로 2015년 3분기 7765만 배럴에서 2016년 3분기 8873만배럴로 14.3% 증가했다.

국가별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비중은 미국 48%, 아랍에미리트(UAE)) 14%, 사우디아라비아 12%, 카타르 8%, 쿠웨이트 7%다. 미국산 LPG 수입은 2015년 3분기 605만 7000배럴에서 2016년 3분기 1060만 6000배럴로 75.1% 늘었다.

수출 부문은 중국의 경유 수출 확대, 신흥국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아시아 역내 수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출은 2015년 3분기 1억 3004만배럴에서 2016년 3분기 1억 2739만배럴로 2.0%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수출물량 감소 외 유가하락 영향으로 2015년 3분기 대비 16.6% 줄었다. 수출 금액은 2015년 3분기 78억 9200만달러에서 2016년 3분기 65억 8600만달러로 16.6% 감소한 것이다.

국내 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소비 증가로 인해 2015년 3분기 2억 1161만배럴에서 2016년 3분기 2억 2874만배럴로 8.1%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동향을 물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먼저 지역별 수출은 중국, 베트남, 앙골라ㆍ영국 수출이 증가한 반면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19%, 싱가폴 14%, 호주 10%, 일본 9%, 베트남 3%다.

중국의 경우에는 경유, 항공유, 아스팔트 수출 호조 등으로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26.0% 증가했다.

베트남은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5년 12월)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 인하(20→10%) 효과 지속으로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103.1% 증가했다.

앙골라ㆍ영국의 경우 아시아 역내 경유 수출 감소로 역외 신규 거래처인 앙골라, 영국으로의 수출이 2015년 3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대(對)앙골라 수출 실적은 2015년 3분기 88만배럴에서 2016년 3분기 448만 6000배럴로 409.6%나 증가했다. 대(對)영국 수출 실적은 2015년 3분기 44만 9000배럴에서 2016년 3분기 225만 4000배럴로 402.4%나 증가했다.

호주의 경우에는 중국의 수출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 모두 감소하며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32.5% 감소했다. 일본은 납사분해시설(NCC: 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 폐쇄 및 보수로 인한 납사 수출 감소 등으로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11.8%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는 정제시설 증설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로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59.8% 감소했다.

제품별 수출은 휘발유·경유 수출은 감소한 반면, 항공유, 납사, 아스팔트 수출은 증가했다. 제품별 수출 비중 경유 35%, 항공유 25%, 휘발유 15%, 납사 10%, 아스팔트 6%다.

휘발유ㆍ경유는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인도네시아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인해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9.5% 감소했다.

중국의 경유 수출 물량은 2015년 3분기 237만톤에서 2016년 3분기 420만톤으로 77.2%증가했다.

항공유는 여름철 항공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4.9% 증가했다.

◇ 원유수입 3.9%ㆍ제품생산 1.5%ㆍ수입 14.3%ㆍ소비 8.1% 증가

아스팔트는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해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13.5% 증가했다.

석유제품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부문별 소비의 경우 2015년 3분기 대비 가정ㆍ상업부문을 제외한 산업, 수송, 발전 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부문별 소비 비중은 산업 60%, 수송 34%, 가정·상업 3%, 발전 2%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산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납사 및 석유화학용 LPG 사용량 증가로 2015년 3분기 대비 소비가 8.4%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광복절·추석 등 연휴기간 교통량 증가로 2015년 3분기 대비 소비가 5.8% 증가했다.

가정ㆍ상업 부문은 도시가스·지역난방 등 타 연료의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액화석유가스(LPG)(프로판), 등유 소비는 2015년 3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발전 부문은 폭염 및 열대야 지속으로 여름철 냉방수요가 급증해 2015년 3분기 대비 소비가 185.2% 증가했다.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2015년 8월 7,692만㎾에서 2016년 8월 8518만㎾로 10.7% 증가했다.

제품별 소비는 석유화학 업계 호황으로 석유화학원료인 납사 및 액화석유가스(LPG) 소비가 증가하고,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용 중유 소비도 증가했다.

제품별 소비 비중은 납사 47%, 경유 18%, 액화석유가스(LPG) 13%, 휘발유 9%, 중유 4%다.

휘발유ㆍ경유의 경우에는 휘발유ㆍ경유 차량 증가,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2015년 3분기 대비 소비가 5.7% 증가했다.

특히 경유 차량의 높은 증가세로 인해 경유 월간 소비는 2016년 8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유는 여름철 폭염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발전용·선박용 소비가 증가해 2015년 3분기 대비 53.5% 증가했다.

납사는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호조세 지속으로 인해 2015년 3분기 대비 소비가 4.3% 증가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석유화학공장(효성, SK어드밴스드) 신규 가동 및 하절기 LPG 가격 약세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증가해 2015년 3분기 대비 소비가 22.2% 증가했다. 다만 차량용 LPG(부탄) 소비는 4.2%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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