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ㆍ상업시설 ESS 요금할인 대폭 확대
세액공제 등 투자부담 완화정책 지속 강화

[에너지신문] 2017년 말까지 100곳 이상의 '클린에너지ㆍ스마트 공장'이 구축되도록 스마트공장 확산정책이 시행되고 보다 과감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클린에너지ㆍ스마트 공장' 확산을 위해 우선 공장ㆍ상업시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요금할인이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ESS는 요금이 싼 밤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시간대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해 전기요금 절감 및 에너지사용 효율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부는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한 실무절차에 들어갔으며 2017년초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ESS를 활용한 피크감축량을 3배 인정해 기본요금을 최대 3배까지 절감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산업용전력(乙)요금제를 사용하는 공장A가 피크시간대에 ESS 900kWh를 사용한 경우 월평균 250만원이었던 것이 750만원만큼 기본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전요금 할인률이 상향 조정되고  기간도 연장된다. 야간시간대 ESS 충전요금에 대한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50%로 대폭 상향 조정해 ESS 충전시 전기 사용요금을 최대 44%까지 감소하고, 당초 2017년 일몰 예정인 ESS 충전요금제 적용기간을 2019년까지 연장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산업용전력(乙)요금제를 사용하는 공장A가 야간에 ESS 900kWh를 충전하는 경우 일 5000원이었던 것이  일 2만5000 원만큼 전기 사용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클린에너지ㆍ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급지원, 세액공제 등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스마트공장에 접목할 경우 우대가점을 부여하고, 내년도 관련 보조예산(총 사업비의 최대 50%보조)도 대폭 증액(전년대비 50% 증액된 550억원 수준)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 종료예정인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세액 공제(1∼6%)를 연장 추진할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스마트공장에 에너지 신산업 기술을 융합 적용한 LS산전 청주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에 한발 앞서 제조혁신을 이뤄낸 LS산전의 노력을 치하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LS산전 청주공장은 스마트 공장에 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 계량기(AMI) 등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결합, 생산성과 에너지효율을 60%이상 향상시키고, 연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산업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주형환 장관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원가 절감, 납기 단축 등이 절실하다"라며 "그 동안 제조 현장에 ICT 기술을 적용해 제품설계, 생산, 유통 등 제조 전과정을 자동화ㆍ정보화하는 스마트 공장이 관심이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ESS와 같은 에너지 신산업 기술까지 활용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에너지효율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클린에너지ㆍ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할 때"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ESS의 경우 신재생, 피크저감, 비상전원 용도로 총 333MW(198개소)를 설치해  평균 에너지 사용량 5∼9%를 절감햇으며 스마트공장의 경우 ICT융합 제조기술을 적용해 2760개사의 제조 혁신을 추진해 평균 51.4% 불량률을 감소하고  24.6%의 원가를 절감했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할인제 개선으로 ESS를 설치하는 공장ㆍ상업시설은  매년 약 6730만원 전기요금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산업용전력(乙)요금제를 사용하는 공장A가 피크시간대(10∼12시, 13∼17시)에 ESS 900kWh를 사용(방전)하고, 경부하시간대(23∼09시) 충전하는 조건을 가정할 경우 기존 약 3183만원이 절감되던 것에서 요금할인제 개선으로 약 9913만원 전기요금이 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용가에서 피크저감용 ESS 1MWh 설치시 약 7∼8억원이 소요되는데 ESS 설치 투자비 회수시간이 6년에서 4.6년으로 1년반 가량이 단축돼 사용자들의 ESS 설치부담이 대폭 경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ESS 시장규모는 연말까지 3660억원 예상되지만 피크저감용 ESS 설치확대에 따라 향후 3년내 2배 이상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주 장관은 "경영 여건이 어려울수록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량 집중과 선제적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테니 기업들도 '클린에너지ㆍ스마트공장'을 통한 산업혁신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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