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2014년 8월 완공 후 24년간 운영

삼성엔지니어링이 바레인 무하락 하수처리 플랜트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기석)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Muharrq STP Company BSC와 2.5억불 규모의 바레인 무하락 하수처리 프로젝트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 주도의 특수합작법인(SPC)인 Muharraq STP Company BSC는 바레인 건설부(MoW, Ministry of Works)로부터 미화 5.5억불 규모의 하수처리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에 수출입은행 등 대주단과의 금융 조달이 이루어지면서 EPC 계약을 성공리에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처리 시설은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Manama) 북동쪽 무하락(Muharraq) 지역에 건설돼 하루 10만㎥ 의 하수를 처리하는 것으로, 슬러지 소각로 등의 부속시설도 포함한다.

삼성은 201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완공 후 24년간의 운영도 맡게된다.

또 이번 계약 체결에서 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2.4억불을 지원하게 됐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첫 해외 수처리 분야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원으로, 민관 공동 수처리산업 해외진출의 모델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용인 민자하수처리장 등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디펠로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라며 “향후 바레인을 비롯한 MENA 지역(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수처리 증설계획에 의한 지속적인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초 바레인을 비롯한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업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번 금융 조달 및 EPC 계약의 성공적 성사로 말끔히 해소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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