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2010년 8월 서울 행당동 CNG버스 폭발사고를 계기로 세워진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가 25일 강원도 영월에서 개소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최초이자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다.

국내에서도 압축천연가스, 수소 저장용기, 안전밸브 등 초고압 첨단제품의 시험인증 및 성능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우리는 에안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수소, CNG 등 초고압 제품의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으로 해외 시험인증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대폭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수소 및 천연가스 자동차용 저장용기의 경우 해외 시험기관을 통한 시험·인증을 받기 위해 약 2~3억원의 비용과 6개월 이상의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제는 약 8000만원, 4개월 이내의 비용과 시간으로 제품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가스화재·폭발 실증을 통한 가스사고의 명확한 원인 규명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제 걸음마를 뗀 에안센터는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초고압분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험인증장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초고압용기 및 부품 제조사가 현재 국내에서 시험할 수 없는 시험장비 개발도 필요하다.

에안센터가 초고압·초저온·화재폭발 관련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미래 에너지안전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길 관련업계가 함께 응원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