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재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장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에안센터)가 정부 승인 6년, 착공 3년만인 지난 25일 개소식을 가졌다.

에안센터는 대지면적 13만㎡, 건축면적 3180㎡, 연면적 4340㎡ 규모로 연소시험동, 초고압시험동, 초저온시험동, 기초물성시험동 등 9개 연구동과 야외종합시험장을 갖추고 있다.

최신 연구 장비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의 초고압, 초저온 첨단제품 R&D 기지로서 가스화재 및 폭발 원인규명, 수소·CNG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은 물론 미래에너지 융복합 실증연구를 통한 선진국형 예방적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안센터 개소로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 향후 약 3091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약 159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그리고 5041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돼 그 성과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에안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계기는 정부가 대기질 개선사업을 위해 추진했던 CNG버스 보급사업 과정 중 여러 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증을 통한 명확한 원인규명 인프라가 전무해 수소·CNG 등 미래에너지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초고압, 초저온 제품에 대한 국내 검사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해외기관에 인증을 의뢰함으로써 발생하는 시간, 인력, 비용 유출을 막고 국내 안전기술의 선진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안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수소·CNG 자동차 및 충전소 시험인증과 신뢰성평가를 위한 가연성가스용기시험동 건설 및 가스안전공사가 고압가스 안전연구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현재 경기도 시흥에서 운영 중인 방호인증센터의 확대 이전을 완료하게 되면 수소·CNG 등 제품 연구개발, 신뢰성 평가, 시험 인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압·화재폭발 연구시설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에안센터 건립을 계기로 공사와 연구원은 우리나라 가스안전 기술 성장은 물론 세계 가스안전 기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사의 선제적인 정책수립 및 수행을 통해 천연가스, 수소 등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에 대응하는 고밀도 신재생에너지가 친환경 미래에너지로 각광받는 시점에 초고압, 초저온 제품 등의 연구개발과 시험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건립함으로써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이번 개소가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가스안전 실증연구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가스 사용 환경에 맞는 안전관리 기준을 제·개정해 그 동안 선진국의 가스안전 법규와 기준을 그대로 도입해 국내 가스 관리를 수행함에 따른 현장과 안전관리제도 사이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선진인증기관인 네덜란드의 KIWA, 독일 BAM과 MOU를 체결하는 등 에안센터의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확대로 해외 시험기관에만 의존했던 초고압 수소 용기 및 부품까지 전량 국내에서 시험·신뢰성평가까지도 가능해진다.

앞으로 안전기술 확보, 고비용 부품 국산화로 국내 산업경쟁력 향상 지원, 자체연구·실증시험·신뢰성시험 수행을 통한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에안센터는 ‘가스안전이 국민의 행복’이라는 일념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가스 안전을 위해 촘촘한 안전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가스안전공사 역시 이번 에안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임과 동시에 가스안전 글로벌 TOP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양적·질적 안전관리 향상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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