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25일 강원도 영월서 개소식
국내기업 제품 해외인증 비용ㆍ시간 절반으로 경감
[에너지신문] 앞으로 국내에서도 압축천연가스, 수소의 저장용기, 안전밸브 등 초고압 첨단제품의 시험인증 및 성능평가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시험인증에 따른 어려움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5일 강원도 영월에서 관련제품 제조사 등 4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캐나다(powertec),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다.
연구센터 건립은 지난 2012년 사업에 착수해 총 사업비 305억원이 투입, 연소시험동 등 9개동(부지면적 6만 6200㎡, 건물 연면적 4340㎡)이 지어졌으며, 약 4만평의 부지에서 장기 실증시험이 가능하다.
특히 센터는 가스화재·폭발 등의 재현을 통해 가스자동차, 충전소 등의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초고압 용기·부품 등의 시험인증으로 중소기업의 제품개발 지원 등에 나서게 된다.
또한 수소, CNG 등 초고압 제품의 성능평가는 물론 안전거리, 내진 등 가스안전 규제 합리화를 위한 실증작업도 시행된다.
이번 연구센터 건립은 우리나라도 수소 등 초고압 제품의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수소자동차용 수소저장용기의 경우 해외 시험기관을 통한 인증을 거쳐야 했다. 이에 따라 수소 저장용기 1세트에 대한 해외 시험·인증 시 약 2억원의 비용과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센터 건립으로 약 8000만원, 4개월 이내로 비용과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저장용 복합용기 제조사 담당자는 “이번 연구센터 건립으로 해외 인증시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의 절감과 함께 해외에서의 제품시험 의뢰 시 발생할 수 있는 신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신제품 개발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또한 센터가 초고압 압축기 및 밸브류, 수소충전소 부품 등 미래의 수출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영호 산업부 에너지안전과장은 “이번에 건립된 연구센터가 국내기업의 시험인증 및 제품개발 지원과 더불어, 가스화재·폭발 실증을 통한 가스사고의 명확한 원인 규명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