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25일 강원도 영월서 개소식
국내기업 제품 해외인증 비용ㆍ시간 절반으로 경감

▲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배치도.

[에너지신문] 앞으로 국내에서도 압축천연가스, 수소의 저장용기, 안전밸브 등 초고압 첨단제품의 시험인증 및 성능평가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시험인증에 따른 어려움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5일 강원도 영월에서 관련제품 제조사 등 4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캐나다(powertec),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다.

연구센터 건립은 지난 2012년 사업에 착수해 총 사업비 305억원이 투입, 연소시험동 등 9개동(부지면적 6만 6200㎡, 건물 연면적 4340㎡)이 지어졌으며, 약 4만평의 부지에서 장기 실증시험이 가능하다.

▲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개소식에서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가스화재·폭발 등의 재현을 통해 가스자동차, 충전소 등의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초고압 용기·부품 등의 시험인증으로 중소기업의 제품개발 지원 등에 나서게 된다.

또한 수소, CNG 등 초고압 제품의 성능평가는 물론 안전거리, 내진 등 가스안전 규제 합리화를 위한 실증작업도 시행된다.

이번 연구센터 건립은 우리나라도 수소 등 초고압 제품의 연구개발, 신뢰성평가, 시험인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수소자동차용 수소저장용기의 경우 해외 시험기관을 통한 인증을 거쳐야 했다. 이에 따라 수소 저장용기 1세트에 대한 해외 시험·인증 시 약 2억원의 비용과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센터 건립으로 약 8000만원, 4개월 이내로 비용과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요 관계자들이 센터 개소를 알리는 현판식을 갖고 있다.

수소저장용 복합용기 제조사 담당자는 “이번 연구센터 건립으로 해외 인증시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의 절감과 함께 해외에서의 제품시험 의뢰 시 발생할 수 있는 신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신제품 개발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또한 센터가 초고압 압축기 및 밸브류, 수소충전소 부품 등 미래의 수출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영호 산업부 에너지안전과장은 “이번에 건립된 연구센터가 국내기업의 시험인증 및 제품개발 지원과 더불어, 가스화재·폭발 실증을 통한 가스사고의 명확한 원인 규명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