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9억불 투자…총 94억불 매출 예상
UAE측 투자규모 비공개 “한전보다 크다”

[에너지신문] 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운영‧관리할 사업법인에 우리나라(한전)과 UAE(에미리트원자력공사)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다. 한전의 투자금액은 9억 달러(약 9900억 원)에 이른다.

양 국은 20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한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바라카 원전 4기를 운영, 관리할 사업법인에 한전과 UAE원자력공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내용의 ‘공동투자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한전은 총 9억 달러를 사업법인에 투자, 일정 지분을 확보하게 됐으며 원전운영기간인 60년간 약 494억 달러(54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UAE측의 요구에 따라 UAE원자력공사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 투자금액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밝혔다.

▲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이번 계약으로 양 국 간 관계가 기존의 수요자-공급자의 계약 관계에서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공동 목표로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주형환 장관은 “원전 건설과 이에 따른 운영, 정비 등 연관서비스의 동반수출은 우리의 기술을 수출하고 고급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새로운 국익창출 모델”이라며 “원전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새로운 국익창출 모델을 앞으로 제3국에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장관은 19~20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 공정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UAE정부 고위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방안에 관해서 논의했다.

아울러 셰이크 만수르 UAE 연방부총리 및 에미리트원자력공사 의장인 칼둔 무바라크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 원전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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