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와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계에 부정적 영향 전망

▲ 2017년 말 출시예정인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

[에너지신문] 테슬라가 전력 저장량이 2배 이상 높아진 배터리의 생산을 곧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분야의 독보적 1위인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2017년 출시할 전기차 ‘테슬라 모델 3’에 장착할 계획으로 국내 정유‧화학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에 앞으로 18650 배터리가 아닌 21700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ESS 제품인 Powerpack 2.0은 1.0과 크기는 동일한데, 전력저장량이 100kWh에서 200kWh로 2배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출시되는 테슬라 모델 3 배터리 성능 역시 2배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엘렌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신형 배터리를 2017년말 출시할 테슬라 모델 3에 장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앞선 배터리 기술로 효율을 높여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정유업계와 배터리 개발사인 LG화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충재 ktb투자증권 정유‧석화 연구원은 “파나소닉과 함께 테슬라는 음극재의 실리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렌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지난 7월에 있었던 Gigafactory 오프닝 행사에서 테슬라가 현재 쓰고 있는 18650(지름 18mm, 길이 65mm) 배터리가 아닌 21700(지름 27mm, 길이 70mm)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언급했었다.

테슬라는 오는 17일과 28일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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