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도매업부터 전자상거래 연계 방안도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석유유통시장에 공급사로 진출할 것인가.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 4사에 이어 제5의 공급사로 한국석유공사가 석유공급시장에 진입, 공급자 간 경쟁을 유도해 기름값을 낮출수 있을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석유공사를 석유 도매업 등 석유유통사업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석유가격 TF 추진경과를 발표하면서  “석유공사가 도매업 등 유통시장에 진출해 국내 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식경제부를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석유공사의 석유도매업 진출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주변의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도매업 진출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지경부와 석유공사, 업계와의 의견 교환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석유공사가 단순히 석유도매업에만 진출하는 것을 넘어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와 연계하는 방안, 수입사 역할을 병행하는 것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긴장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대형마트주유소처럼 석유공사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마트주유소는 자체 수익성보다 마트 고객을 확보하는 미끼 상품이라 원가 수준에 팔 수 있는 것이라며 정유사가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석유공사의 진입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애써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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