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란트 상륙,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 개막

▲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 첫 방한 한 바일란트 칼슨 보크란더 총괄 회장(우측)이 한국진출과 관련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모습.

[에너지신문] 세계적인 명품 보일러 바일란트가 한국지사를 설립, 공식 오픈식(2015년 9월 10일)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지도 1년이 지났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 롯데보일러 등 국내 토종보일러에 가려져 바일란트는 아직도 생소하지만 세계 1위 바일란트의 한국 진출은 저가위주의 보일러 시장에 ‘프리미엄 보일러’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보일러 바일란트의 한국 진출 1년을 돌아봤다. <편집자 주>

  


연간 120만대 세계 3위 한국시장, 명품 보일러 상륙
142년의 전통, 차별화된 기술로 상위 1% 시장 공략

▲ 바일란트는 유럽 콘덴싱 보일러 분야의 선구자로써 그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에코텍(ecoTEC) 벽걸이 보일러 등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이 설치돼 사용되고 있다.

세계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의 선두주자 독일 바일란트(바일란트그룹코리아 대표 손유길, kr.vaillant.com)가 유럽식 콘덴싱 보일러 기술을 앞세워 한국 보일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일란트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하나하나를 한국 시장에 맞도록 제품을 특화 시켰고,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부품들을 독일 현지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다.

서비스 역시 프리미엄급 제품답게 차별화된 관리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70평대 이상 주택에서 사용할 수 있는 4~5만kcal 중대형 보일러들을 출시,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 할 예정이다.

바일란트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6월, 하지만 강남구에 사무실과 전시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개시한 것은 9월 10일로 딱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바일란트란 이름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지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그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바일란트는 어떤 회사인가?

바일란트는 100% 가족소유 기업이다. 1874년 요한 바일란트(Johann Vaillant)가 독일 램샤이트에서 바일란트사를 설립한 것이 그 기원이다.

1894년 세계 최초로 욕조 온수용 가스보일러를 발명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고, 이후 1905년 세계 최초 벽걸이형 온수기를 개발했다. 1924년에는 중앙식 가스보일러, 1961년에는 벽걸이형 가스식 온수순환형 보일러, 1967년에는 온수 난방 콤비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보일러 분야에서 바일란트만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1995년에는 자체 기술로 가정용 벽걸이형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를 출시했고, 1997년에는 태양열 온수기 판매를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06년 겔젠키르헨(Gelsenkirchen) 공장에서 지열·공기열·지하수열 히트펌프 생산을 시작했으며 2008년 이후 태양열 집열판 및 소형열병합 발전기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 2010년에는 시장에서 전무후무한 제올라이트(Zeolite) 가스식 히트펌프를 개발했다.

바일란트그룹은 최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화석연료와 신재생 에너지를 조합한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다용도 열병합 발전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바일란트는 난방과 생활 편의,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모든 질문에 해답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땀 한땀’ 명품 보일러 바일란트

바일란트사는 현재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약 75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제품개발 및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임직원 1만 2000명으로 보일러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규모의 인프라를 자랑한다.

난방 및 환기 기술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프리미엄 친환경 고효율 난방 및 환기 시스템을 전 세계의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특히 740여명으로 구성된 바일란트 그룹의 연구개발본부는 동종 업계에서 가장 크고 창의적인 조직임을 자부하고 있다.

전 세계로 공급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주로 독일에서 생산된다. 일부 유럽지역과 중국의 경우는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기지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바일란트의 주요 제품으로는 태양열 시스템은 물론 히트펌프, 펠릿 보일러, 고효율(전열교환방식) 환기 시스템, 소형 열병합시스템(CHP), 프리미엄 고효율 가스 및 기름보일러, 스마트(Smart) 제어장치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바일란트는 난방과 생활 편의,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모든 질문에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1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바일란트의 국제 시장에서 위치와 판매현황은 어떨까?

바일란트는 연간 170만여대의 가스기기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약 24억 유로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조 1000억에 이른다. 명실공히 세계 보일러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또 그 역사와 전통이 자랑하 듯 가스난방기술분야에서 풍부한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다.

바일란트는 유럽 콘덴싱 보일러 분야의 선구자로써 그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에코텍(ecoTEC) 벽걸이 보일러와 같은 고급제품을 끊임없이 개발, 생산해 왔으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이 설치돼 있다.

바일란트의 한국 진출 왜?

바일란트 그룹은 한국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처음 방한한 바일란트 독일 본사 칼슨 보크란더 총괄 회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의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대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영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로, 전 세계 제품을 공급하는 바일란트로서는 지금까지 제품공급이 없었던 한국의 시장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아직까지 한국은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가격경쟁 위주의 시장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판단에 기반해 바일란트는 2014년 8월, 한국 판매 서비스 법인을 설립했다.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한국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룹에서 직접 투자를 하고 국내 보일러 업계 최초로 고급 강남상설전시장과 서비스 교육센터를 열었다.

바일란트는 이미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가장 사랑 받는 보일러 브랜드로, 최근 가장 큰 아시아 시장인 중국에서 프리미엄 가스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아시아에서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성공의 역사를 쓰고자 한국에 진출했다. 바일란트 그룹은 잠재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10% 이상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바일란트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보일러에 사용되는 부품 하나하나를 한국 시장에 맞도록 제품을 특화 시켰고, 모든 부품들을 독일 현지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다.

1년간 활동과 국내시장에 대한 비전

한국은 세계 3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저가제품 중심의 출혈 경쟁이 과열된 시장이다. 공급가를 낮춰 판매한다면 업계가 모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품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바일란트의 진출은 ‘가스보일러 프리미엄 시장’이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014년 바일란트가 상륙하면서 저가 시장에서의 경쟁이 주류를 이뤘던 국내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경동나비엔을 필두로, 귀뚜라미보일러, 롯데보일러 등이 각기 고효율, 친환경 고가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사실 바일란트 보일러는 시중의 다른 브랜드 프리미엄 제품보다도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보일러를 구성하는 제품 하나하나가 세계 최고 재료만으로 구성해 개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바일란트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품질 또한 단연 프리미엄급임을 자부한다.

바일란트 남궁철 이사는 “현재 국내는 프리미엄 시장이 형성되는 도입기이기 때문에 제품 시장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주거문화가 바뀌고 있고 가족을 위한 편안한 환경을 위해서라면 단 기간 내에 많은 분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시장은 경동나비엔을 필두로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 대성쎌틱, 롯데보일러, 알토엔대우 등 6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바일란트의 국내 활동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궁철 이사는 “바일란트가 국내 본격 진출한지는 2년이 채 안돼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을 뿐이다”며 “앞으로 친환경 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스보일러에 대한 기술 및 품질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세계 1위 바일란트의 위상은 국내에서 역시 머지않아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20~30년 전 국내에서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브랜드로 통했다”며 “바일란트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브랜드를 알고자 하는 고객 대상으로 바일란트 보일러 전시장에서는 정기적으로 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BMW, 밀레, 파버코리아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바일란트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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