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9일 고시...내년까지 적용 후 조정

[에너지신문] 태양광발전시설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 생산된 전력에 가중치 5.0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가 부여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고시하고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7월 ‘에너지신산업 성과학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풍력발전소에 이어 태양광발전소에도 ESS를 설치, 생산한 전기에 REC 가중치 5.0을 부여키로 한 것이다.

풍력발전의 경우 ESS 설치시 REC 가중치는 2015년 5.5, 2016년 5.0, 2017년 4.5로 책정된 바 있다. 일단 초기 ESS 설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시장이 확대되면 가중치를 조정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태양광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2017년까지 5.0을 적용하고 2018년부터는 보급여건 등을 점검해 가중치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기후 및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좌우된다는 점이 큰 단점 중 하나로 꼽힌다. 발전설비에 ESS를 연계시키면 생산된 전기를 저장,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 이같은 재생에너지의 취약점을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산업부는 ESS 설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효율과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ESS는 전기수요가 낮은 밤에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고 전기수요가 높은 낮에 이를 방전, 발전소의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태양광에 설치하는 ESS는 일조량이 좋은 낮에 다량 생산된 전기를 충전, 저녁시간에 방전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낮에 최대발전으로 생기는 전력망 접속용량 부족을 완화시키고 봄, 가을, 겨울철 밤에 생기는 높은 전기수요에 대응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신재생 발전설비의 전력망 접속 불가 용량은 521MW, 801건(7월 기준)에 달한다.

크게 늘어난 REC 가중치 부과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MWh)의 ESS 시장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추가 확보된 전력망 접속 여유용량으로 약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태양광(200MW) 추가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ESS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현재의 10배 수준인 1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시장을 육성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달 발족된 ESS 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소비재 등 타 분야로도 ESS 융합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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