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단가 상승, 신흥국 수요 견인

[에너지신문] 석유화학업계가 8월에 31.5억 달러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석유화학업계는 일부설비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수출량 증가와 단가 회복으로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인 3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측은 석유화학업계의 8월 실적상승에 대해 수출물량은 감소한 반면 수출단가는 상승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실제로 석유화학 등 수출물량 증가 불구, 휘발유 정제 마진 감소(46.2%↓) 등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물량 감소로 총 수출물량은 감소했다.

반면 석유화학 전년대비 수출단가 하락(14%↓)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등 수출에 힘입어 단가 상승으로 전환했다.

또 8월이 휴가로 인한 비수기임에도 수출 증가 혹은 감소율 축소가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일본 베트남 아세안 인도 중국 미국 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 때문이다.

먼저 산업부에서 제시한 8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해, 일본의 경우는 일부 생산시설 가동 중지로 인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0.8억 달러(39,9%↑) 흑자가 났고, 아세안 지역은 2,4억 달러(13.2%↑), 인도 0.76억 달러(4.4%↑) 수출 호조를 보였다.

중국, 미국, 중동은 수출 감소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출 호조로 금년 3월 제외 월간 최대인 8,6억 달러(2%↑) 실적을 거뒀고 미국은 정밀화학 0.6억 달러(48.1%↑) 상승으로 전월대비 수출 감소율 축소, 중동(이란)지역은 수출 회복으로 0.75억 달러 (1.9%↑)을 기록했다.

EU를 상대로는 석유제품 0.4억 달러(68.8%↑)의 실적을 냈다.

한편, 8월 원자재 수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원유(21.8%↓), 가스(28.4%↓), 석유(14,5%↓), 석탄(7.0%↓), 철강(5.0%↓) 순이다.

이 밖에 산업부는 석유화학업계 실적 증가 원인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을 들었다.
상반기 중 내수기업 3128개기 수출기업화 됐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1.5% 확대된 것(‘15년 35,9%에서 ’16년 37.4%로)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부는 베트남‧이란 수출 증가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과 올해 전자상거래 수출이 1조원의 성적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85.7% 증가했다는 점을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국내 전체산업의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로 주력품목의 수출단가‧물량 회복세 따른 수출 호조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았다”며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저유가와 정제마진 감소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중국과 인도, 베트남 아세안 등 신흥국 시장의 수요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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