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F·하수슬러지 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포스코, 국내 최초 폐기물 연료사업 진출

온실가스 감축의 유력한 수단으로 등장한 폐자원 에너지 사업.

생활폐기물 처리를 통해 생산되는 재생연료인 RDF(Refuse Derived Fuel) 사업과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통한 에너지사업이 대표적이다.

▲ 수원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에서 폐자원에너지화사업 평가 보고서를 통해 과대 추정된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지적하긴 했지만 여전히 매립폐기물 감소효과, 유기성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효과,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이고 연료화해 유효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다. 

특히 저비용으로 조기 양산체제 실현이 가능하고 온실가스 감축의 유력한 수단으로 국제협약 이행 및 화석연료 대체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충분한 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격성 조사가 이뤄지고 제도적으로 미흡한 점을 개선한다면 환경성과 경제성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폐기물 처리방안을 차별화하고 현재 전국17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RDF 시설 건립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며 향후 단계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의 사업 현황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 연료화 사업에 진출한 포스코의 열정과 도전은 향후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기업들에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7년 11월 부산광역시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전용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단순 매립, 소각해온 것에서 탈피해 연료로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재원은 포스코의 민간투자비 외에 정부와 부산광역시의 재정 지원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 부산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 조감도.

포스코는 부산광역시에서 수거한 하루 평균 900여톤의 생활폐기물을 금속류와 비닐·나무·종이 등 가연성 폐기물로 나누어 금속류는 재활용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10월에 부산 강서구 생곡동 생곡쓰레기 매립장 부지 인근에 가연성 쓰레기를 골라내는 폐기물 연료화시설, 시간당 2만5000㎾(25㎿)의 전기를 생산하는 전용 발전시설 등을 건설해 2013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2008년 5월에 포항시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설치사업을 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루 약 5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시간당 약 1만2000㎾(12MW)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2009년 7월에 포항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자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09년 9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대구광역시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민간투자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2010년 6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의 민간투자사업을 공동추진 하기 위한 MOU를 맺어 활발한 사업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에 ㈜포스코이앤이(POSCO E&E)를 설립, 지난해 10월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했다. 향후 포스코이앤이는 기 준공된 수원 하수슬러지연료화 시설의 사업권을 올해중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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