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담건수 6만8697건, 공기청정기는 전년대비 7배 증가
정수기·에어컨, 중금속·항균필터OIT 검출 보도후 상담 급증

[에너지신문] 한국소비자원이 7월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정수기와 에어컨,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전년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7월 한 달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상담건수는 총 6만86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만1549건과 비교해 4%(2852건)로 감소했으나 전월 6만4887건과 비교해서는 5.9%(3810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다. 국번없이 ‘1372’ 전화번호를 누르면 소비자단체 또는 소비자원,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실시간으로 상담 및 피해처리를 수행해 준다.

특히 전월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정수기(129.9%), ▲에어컨(123.5%) ▲펜션(103.2%) ▲정수기대여(86.2%) ▲호텔(79.9%) 등의 순으로 나타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 상위 품목은 ▲공기청정기(778.4%) ▲정수기대여(133.9%) ▲정수기(111.6%) ▲선풍기(90.8%) ▲양복세탁(70.9%)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정수기 및 정수기대여 관련 상담은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관련 언론보도('16.7.3) 이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도 6월에 이어 항균필터 OIT 검출 관련 환경부 보도(‘16.7.20)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다발 품목에서도 정수기에 대한 상담은 전체 상담건수의 3.1%(2100건)로 1위 휴대폰/스마트폰에 이어 2위를, 에어컨은 2.3%(1562건)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수기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의 주요내용은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관련 보도 이후 위약금 면제 해지 및 렌탈 비용 전액 환급 요구와 이물혼입, 누수 등 정수기 관리미흡으로 인한 품질 불만족, 부도난 한일월드(주)의 인수업체에서 정수기 수거 후 미납금 요구가 주류를 이뤘다.

에어컨의 경우는 에어컨 항균필터 OIT 검출 관련 보도 이후 제품 교환 및 환급 요구, 품질하자(냉방불량, 가스누출, 소음, 악취 등), AS 후에도 동일 하자 반복 등 AS불만족, 설치 관련 불만(설치미흡으로 인한 가스 누출, 작동불량)이 주된 불만사항이었다.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은 총 650건을 차지했다.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물질 검출 관련 언론 보도(‘16.6.14) 이후 관련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 항균필터 OIT 검출 관련 환경부 보도(‘16.7.20) 이후에도 상담이 증가해 전월 472건 대비 37.7%(178건) 증가했고 전년 74건과 비교해 무료 778.4%(576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불만사항은 품질 관련 상담이 전체의 32.0%(208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균필터 OIT 검출 제품 반품 및 환급 관련 문의가 그 뒤를 이었다. 공기청정기 대여 후 항균필터 OIT 검출로 인한 계약해제·해지 요구 시 위약금 과다 청구 등 ‘계약해제·해지/위약금’(21.7%, 141건) 관련 상담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에어컨 관련 상담 역시 1562건으로 여름철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에어컨 항균필터 OIT 검출 관련 보도 후 관련 상담이 급증해 전월 699건 대비 123.5%(863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 1044건과 비교해 49.6%(518건) 증가했다.

주요 상담내용은 품질 관련 상담이 전체의 33.7%(526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냉방불량, 가스누출, 소음, 악취 등 품질하자 관련 불만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설치 불량으로 인한 가스누출, 작동불량 등 설치 관련 불만도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환경부 보도 이후에는 해당 제품 반품 및 교환, 환급 관련 문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리용 부품 미보유 ▲AS 후에도 동일 하자 반복 등 AS불만도 28.4%(443건)을 차지했다.

소비자상담센터는 접수된 상담내용 81.5%(5만6006건)에 대해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관련법규 등 소비자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피해해결을 도왔다. 자율적인 해결이 어려운 사업자와의 분쟁은 9,250건(13.5%)에 대해서는 소비자원의 피해구제·분쟁조정(5.0%, 3,435건)을 통해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 7월 소비자 불만 다발 품목 현황(단위 :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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