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은 미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

[에너지신문]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실의 ‘8월 3주 광물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가 기준으로 톤당 60.96달러를 기록, 전주 대비 0.8% 올랐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4월 반짝 급등한 뒤 주춤했으나 7월부터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8월 2주 공급과잉 우려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곧바로 회복, 근 3개월 사이 최고치에 근접한 가격을 기록했다.

자원정보실은 이같은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원정보실은 “중국 정부가 올해 철강산업의 과잉설비 축소 목표인 4500만 톤 중 47%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생산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계속 반발하고 있어 중국의 과잉설비 감축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연탄(호주 뉴캐슬산 기준) 역시 중국의 석탄 감산정책으로 인해 전주(66.98달러)보다 2.2% 오른 68.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비철금속인 구리, 아연, 니켈 등의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구리(동)는 4801달러에서 4775달러, 아연은 2276달러에서 2267달러로 각각 0.5%와 0.4%씩 소폭 하락했다. 니켈 역시 1만 711달러에서 1만 293달러로 3.9%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48.52달러로 전주보다 9.1% 오르면서 가격상승압력이 커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또 구리의 경우 페루 동광산 증산과 칠레의 광업부문 생산증대를 위한 정책패키지 발표로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되며 가격하방압력을 받았다.

한편 우라늄(NUEXCO 가격지수 기준) 가격은 현물거래 부진으로 보합세를 보이며 파운드당 25.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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