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증검사처, ‘자동차 환경관리’ 선두주자 자리매김

▲ 한국환경공단 내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

[에너지신문] 지난 7월 1일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 합동 ‘미세먼지 관리 특별 세부이행계획 수립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안은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고 2020년까지 친환경차 150만 대, 전기차 충전기 약 3000기, 수소차 충전소 100개소 등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약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연간 48만 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총 150만 대)되고, 주유소의 25% 수준으로 충전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라 충전시설 설치를 대행하는 기관이 바로 한국환경공단이다.

‘환경오염방지·환경개선·자원순환 촉진 및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 환경 친화적 국가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환경공단은 현재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 도시교통 수단의 친환경성 제고에 기여

환경공단의 전기차 보급 활성화 사업의 중심은 환경인증검사처다.

환경인증검사처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및 전기차의 성능시험을 통해 성능과 보급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전기차의 보급·확대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도시교통 수단의 친환경성을 제고하는데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충전소) 설치 및 운영은 물론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 운영 및 관리 △전기자동차 성능평가시험 △전기자동차 보급촉진을 위한 홍보 등이 환경인증검사처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이 외에도 환경인증검사처는 △자동차 인증시험 및 검사 △운행차 배출가스 원격측정(RSD) 수시점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자동차 환경관리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인증시험 및 검사는 자동차 및 건설기계의 배출가스·소음 등 환경오염원 관리를 위한 인증시험 및 검사업무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주로 △제작차 인증시험(국내·수입 제작차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험) △개별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험 △개별원동기 배출가스 인증시험 △인증생략서 발급(인증생략 대상자동차·원동기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생략서 발급) △제작사시설 확인검사(자체검사 시설을 운하는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의 인력 및 시설에 대한 적정성 검사) △자동차 온실가스 및 에너지소비효율(연비) 시험(KOLAS 국제공인시험 기관 지정으로 온실가스 및 연비시험 수행) 등이 이뤄진다.

운행차에 대한 배출가스원격측정(RSD) 수시점검은 수도권 등 정검사 지역에서 원격측정기(RSD)를 이용해 운행 중인 차량의 배출가스를 측정하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은 개선이 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는 업무다.

주로 차량에서 배출된 가스에 측정물질 흡수대역의 IR, UV광을 투사해 흡수도를 측정하고,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 매연(S/F) 농도를 측정해 허용기준 초과 차량을 가려낸다.

이와 함께 환경인증검사처는 자동차의 제작단계부터 폐차까지 배출가스에 관한 모든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구축된 ‘자동차 배출하고 종합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행차 배출가스 관리 △제작차 배출가스 관리 △저감장치 유지관리 △저감사업 자료관리 △전문정비사업자 정보조회 등 홈페이지 관리 △기타 자동차 연료 및 연료촉매제 등 사전검사 자료관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인터뷰] 최진규 한국환경공단 환경인증검사처장

▲ 최진규 한국환경공단 환경인증검사처장

-대기질 개선, 국민 기대 부응할 터-
-전기차 보급·배출가스 관리에 책임감·사명감 -


▲환경인증검사처의 주요 업무를 소개한다면.

= 한국환경공단 환경인증검사처는 자동차 배출가스 원격측정, 자동차 인증업무 및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힘쓰고 있다.

또한 환경측정기 검사업무를 통해 환경측정기기의 정도관리를 수행하는 등 친환경적인 국가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 주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나.

= 우리 공단에서는 전기자동차의 장거리 운행과 방전우려가 있을 경우에도 인근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급속충전시설을 설치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설치된 급속충전기의 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충전기 정보 시스템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 등판능력 시험 등 성능평가를 통해 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에 대한 평가도 함께 실시 중이다.


▲환경공단의 전기차 및 충전시설 보급실적과 향후계획은.

= 우리 공단에서는 환경부 보급정책에 따라 충전시설 설치를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공공급속충전기를 337기 설치했으며, 올해는 150기 설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하반기 18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 확산을 위해 타 기관과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올해 시범사업으로 KT와 공중전화 부스 내에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 설치를 추진해 공중전화 부스를 친환경 공중전화 부스로 탈바꿈 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충전 이용률, 시민 호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해 지속적으로 설치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민간에서 설치한 충전인프라에 대해서는 위치 등 관련사항을 환경부 정보시스템에 표시해 누구나 손쉽게 충전기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이용자가 부처별·기관별로 독립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혼동을 줄이고 모든 정보를 한 곳에 통합하는 방식이어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인증검사처의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전국 각지에 공공급속충전기 150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누적 487기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돼 더 나은 충전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미래 운송수단인 전기차 시대를 한층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친환경자동차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서는 총 484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휘발유나 경유차 운행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배출가스 원격측정 수시점검을 통해 연간 55만 대의 운행차에 대해 배출가스 측정을 수행하고, 연속 2회 이상 기준초과 차량은 개선명령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배출가스에 대해서는 6월말까지 2만 건 이상의 인증 실적을 이미 거뒀다.

연말까지 지속 추진하게 되면 환경오염인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도심 대기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 및 지자체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환경측정기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검사를 통해 5235건의 측정기검사를 수행, 정확성과 통일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타 덧붙이고 싶은 말은.

= 정부는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오염에 대해 의욕적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 환경인증검사처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 보급관련 충전인프라 구축, 배출가스 원격측정 및 개선요청 등 소관업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가 대기질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 발전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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