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다· 신흥시장 시스템 수주 경쟁 탓

[에너지신문] 태양광 시장의 충분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모듈 가격이 최근 2개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원인은 2015년 모듈 증설과 신흥시장 시스템 수주 경쟁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교보증권은 모듈 가격 하락세는 Major 업체들의 증설 경쟁 지속으로 시기적으로는 적어도 내년, 가격적으로는 40Cents/W까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모듈 시장에서 수요는 충분했다” 며 “2015년 대규모 모듈 증설과 인도·중동 등 신흥시장 시스템 수주 경쟁에 따른 모듈 가격 압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듈 가격 하락은 시스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신흥국의 태양광 확대 및 Grid-Parity(화석연료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기)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이끌게 된다.

이로써 시스템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은 모듈 가격 인하를 재 주문하는 구조가 생긴다.

손 연구원은 “2010~2014년 모듈 가격 급락 구간에서 시스템업자들이 부(富)를 축적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신흥시장으로의 태양광 확산 및 수익을 자신한 시스템업자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스템업자들의 모듈 및 기타 부자재에 대한 구매단가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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