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민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경유자동차’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유차량의 보급 증가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반면 친환경 연료 자동차인 LPG와 CNG 자동차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의 올 상반기 연료별 자동차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6월 현재 경유차 등록대수는 894만 7421대를 기록했다. 연말대비 6개월간 32만 5242대가 늘어난 셈이다. 상반기 늘어난 등록대수의 약 70%가 경유차라는 계산이다. 휘발유차도 6월까지 996만 2946대가 등록, 연말보다 15만 4313대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CNG차량은 지난 연말대비 403대가 줄며 6월 현재 3만 9374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LPG차량은 6월 현재 221만 6773대가 등록돼 지난 연말보다 4만 674대나 줄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 미세먼지 심화의 주범 등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경유차만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연비가 좋고 각종 혜택이 제공되는 경유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를 탓할 수만는 없다.

하지만 시장이 친환경차 보급이라는 근본적인 지향점과 멀어지고 있을 때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CNG차량에 대한 지원제도 부활이나, LPG 차량의 사용제한 완화 등과 같은 제도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한다.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중요한 일을 더는 늦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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