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노하우·기술 수출상품으로 육성
[에너지신문]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천연가스 인프라(downstream) 사업 해외진출 TF''가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족식을 열고, 동시에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TF’는 해외 프로젝트 관련 정보·기술의 교류를 위해 가스공사, 건설사, 조선사, 해운사,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융합 연합체(얼라이언스)’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특별팀(TF) 내에 구체적인 프로젝트별 특별팀(TF)도 구성·운영될 예정이며, 특히 최근 발표된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에 포함된 스마트 가스계량기인 원격검침(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특별팀(TF)이 8월초 구성·운영될 계획이다.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은 최종 소비처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인수기지, 배관 등 제반 기반시설(인프라)의 개발·투자·건설·운영 및 기술용역을 통칭한다.
자원 개발·탐사 사업에 비해 유치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지급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인해 투자 위험성이 낮고, 장기간·대규모의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에 가스공사, 대기업 3개사와 중소기업 312개사가 참여한 예에서 보듯이 기자재 조달, 엔지니어링,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로 중소기업 동반 진출에 유리하다.
이에 '천연가스 인프라(downstream) 사업 해외진출 TF'는 앞으로 30년 천연가스 산업의 노하우와 기술, 시공능력의 수출상품화에 적극 나서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천연가스 인프라 시장은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른 세계 LNG 수요 증가와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으로 향후 10년간 약 370조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천연가스 산업은 천연가스 도입 개시(1986년) 이후 30년간 공급 안정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으로 발돋움하며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지난 30년간 축적한 가스공사의 인수기지·배관망 운영 노하우·기술과 우리 건설사의 국제적 시공능력을 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수주경쟁력이 크게 확보될 것이란 기대다.
TF출범과 발맞춰 정부가 제시한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전략은 해외 인프라사업을 유형화하고, 사업범위와 대상국가, 투자규모, 인력수급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대상국가별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수주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예를들어 모잠비크 등 자원부국인 개도국인 경우 우리 가스산업 모델을 묶음화해 총체적으로 이식 및 수출하고, 대규모 LNG발전소 건립이 비효율적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도서국가를 대상으로는 LNG 수송-저장-벙커링-소규모 발전(연료전지 포함) 등 섬 발전을 위한 밸류체인 전반의 종합체계(토탈솔루션)를 수출하는 방식이다.
또 이라크 등 원유 생산 시 수반되는 가스를 소각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소각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 및 발전과 연계하는 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
공·사기업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최초의 천연가스 해외 인프라 투자·운영사업인 ‘멕시코 만사니요 터미널 건설·운영 프로젝트’의 사례에서 보듯이 단순한 건설공사를 넘어 총체적인 관리·유지보수까지 전반적인 수출상품화 사업도 추진된다.
멕시코 만사니요 프로젝트의 경우 우리 기업이 총 3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6억 6000만 달러를 즉시 회수했으며, 이후 20년간 8억 5000만 달러를 회수할 예정이다. 또한 이 사업에서는 중소건설사(12개사, 99백만 달러), 자재조달(61개사, 74백만 달러) 및 건설기간 중 259명/년 파견 등 동반진출 및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정부부 마케팅부터 계약체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반진출 효과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