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여수국제청소년축제의 야외공연 모습.

청소년이 주도하는 국제 규모의 문화예술 스튜디오 축제인 '제11회 여수국제청소년축제'의 주제는 기후변화다. 청소년들이 직접 작업자가 되는 참여형 축제를 표방한 이번 여수국제청소년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여수는 물론 전국 청소년 50여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구성, 그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 것.

기획단은 지난 6월11일 '탈원전 세계시민의 날'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여수환경운동연합을 통해 '환경의 시작에서 본 여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 또 6월12일에는 인천에 입항한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에 시승,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기후변화’를 전체 키워드로 잡은 제11회 여수청소년축제는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생물종 멸종, 재생에너지, 탈 원전 등 다양한 환경 이슈들을 소재로 한 워크숍, 체험, 공연, 전시, 토크쇼 등을 마련했다.

사전축제 기간인 7월26일 오후 7시부터 전라남도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기후변화시대의 청소년들이 선택해야 할 삶의 방식에 대해 토론하는 ‘오프닝 토크’가 열린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교수와 일본 환경생태평화운동가 마사키 다카시 등이 토론을 펼친다.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 동안 400명의 국내외 청소년들이 40개 팀을 구성, 여수 전역을 돌며 수행하는 ‘나비효과 프로젝트’도 손꼽히는 기후변화 컨셉이다. 백야도, 교동시장, 여자만 장척마을 일대, 돌산도, 안도, 사도 등 풍광이 아름다운 5개 권역을 무대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생태와 문화 관련 총 10개의 워크숍이 열려 청소년들의 팀별 작업을 돕는다.

본 축제 기간인 30일부터 31일에는 주 무대인 오동도 한려해상국립공원 일원에서 기후변화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워크숍, 체험, 이벤트 등이 마련돼 여수국제청소년축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모두 참여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제작, 창작 워크숍들과 함께 축제 현장에는 총 26개의 체험 부스로 구성된 ‘행동작업장’도 마련되어 기후변화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 에코백 제작, 천연 염색, 유기농 먹거리 전시, 면 생리대 만들기, 나눔장터 등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는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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