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득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장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오랜 준비과정을 통해 지난 7월 5일부로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KS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나라가 바로 세계를 지배 한다’라는 말이 있다. 기술표준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자국의 기술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정부는 KS인증기관을 복수화 하고, 기술전문기관이 KS인증 업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산업표준화법을 개정한 바 있다. 바로 KS인증을 글로벌 인증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도 42년간 축적해 온 가스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온수보일러, 가스레인지, 볼밸브, 조정기 등 가스제품을 포함한 기계분야 34개 표준의 KS인증기관 지정을 추진해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KS인증의 발전을 위해 ‘기술전문기관이 인증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KS인증제도 개선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기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제품에 대한 법정검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검사가 생략되는 KS인증제품에 대해서는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이로 인해 과거 중국산 불량 볼 밸브의 유통 문제를 비롯해 불량 LPG용기 등 KS인증제품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불량제품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가스분야의 대책을 세워야하는 공사의 역할은 제한적 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공사가 KS인증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가스분야 모든 제품에 대한 안전과 품질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명실상부 최고 기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 공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KS인증제품의 품질향상과 안전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KS인증제품이 실제 사용되고 있는 가스시설의 검사·진단 등을 통해 파악된 현장의 요구사항을 KS표준과 인증시스템에 반영될 수 있도록 KS인증 제도를 실질적이고 가치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

이미 가스안전공사는 1999년 ISO 9001 인증기관 지정을 통해 가스업계의 품질경영시스템 도입 및 정착을 유도하며 가스산업 전반에 안전관리시스템 및 품질관리능력을 진일보시킨 전례가 있다.

이번 KS인증기관 지정 역시 가스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가스분야의 가스안전관리의 메카이자 허브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국가 가스안전관리업무를 총괄하는 국가 공공기관으로서 ‘KS인증 Ver 2.0시대’를 여는 새로운 KS인증기관의 표준모델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원칙에 입각해 공평성을 최우선으로 한 인증업무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또한 공사가 40여 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해온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가스산업계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가스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국내 산업발전을 위해 가스분야의 기술인증을 선도하며 최신·대용량 장비를 기반으로 가스제품의 인증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공사가 보유한 최적의 시험자원을 활용해 인증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법정검사 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인증을 수행하고 있는 공사의 장점을 살려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인증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KS인증기관 운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7월 1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KS인증업무 전담부서를 ‘제품인증센터’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앞으로 전문인력 및 장비를 보강해 이번 지정받은 기계분야 외에도 KS인증기관 지정범위를 금속 및 화학분야로까지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가스관련 전분야의 KS지정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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