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자력본부&무주양수발전소 탐방기

[에너지신문] 전북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본부는 총 6기의 원자력발전소에 1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서해안 최대 규모 발전시설이다.

지난 1995년 준공된 무주양수발전소는 60만kW(30만kW 2기)의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다. 해발 860m 무주 적상산 상부에 위치한 적상호와 하부댐(해발 280m)인 무주호간 약 580m의 낙차를 이용,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두 발전소는 발전방식과 규모는 다르지만 전북 지역의 ‘대표 발전소’로 항상 주목받고 있다

●전라권 대표 원자력발전소 ‘한빛’

총 677만m2 부지에 280개동 59만m2 건물이 들어선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양창호)는 950MW급 한빛 1,2호기와 1000MW급 3~6호기를 비롯해 3개의 태양광발전소를 포함 총 5914MW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다.

한빛 1,2호기는 웨스팅하우스형 원전으로 지난 1986년과 87년 각각 1호기, 2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95년과 96년에는 1000MW급의 3호기와 4호기가 가동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국산기술로 설계, 건설된 최초의 국내 주도형 원전으로 그 의미가 크다.

2002년에는 한국표준형 원전인 5,6호기가 상업운전에 성공하면서 현재의 한빛원자력본부가 완성됐다. 현재 한빛본부는 양창호 본부장을 비롯해 총 1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빛원전은 지난해 총 1648억 k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량의 25.9%에 달하는 발전량으로 한울원전(30.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전기를 생산한 것이다. 특히 광주, 전남, 전북을 합친 전체 전력소비량(631억 kWh)의 67.6%를 공급함으로써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시설로 꼽히고 있다. 올해 한빛본부의 예상 발전량은 475.4억kWh로 이는 전국 원전 중 가장 큰 수치다.

▲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본부 전경.

한빛본부는 지역공동체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발전사업으로 얻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지역에 환원, 지역과 함께 공생하는 발전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개정 시행되고 있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빛본부는 발전소 반경 5km 이내 주변지역 및 동일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지자체에 약 105억 원의 지원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한빛본부는 지역 소득증대, 공공-사회복지, 육영사업, 주민복지 지원, 기업유치 지원, 전가요금 보조 등 ‘기본 자원사업’과 함께 장학지원, 주면환경 개선, 지역복지 등 다양하고 활용도가 높은 ‘사업자 지역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 기금 2435억 원,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자 1155억 원 등 총 3590억 원을 집행해오고 있다.

특히 한빛본부는 지난해 593억 원의 지방세를 납부했다. 이는 영광군 전체 지방세의 65.2%로 지역 재원에서 절대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지역공동체 경영 실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한빛본부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안전한 1등본부’를 목표로 직원기부+회사 매칭그랜트를 통해 연간 4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 직원이 소속된 한빛원자력 지역봉사대는 영광, 고창지역 93개 마을과 1팀-1마을 자매결연을 맺고 △어르신들을 위한 ‘효사랑’ △소외계층을 돕는 ‘희망나눔’ △농번기 일손을 지원하는 ‘농어촌 사랑’ △생필품과 김장을 전달하는 ‘사랑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무주양수, 지역 대표하는 ‘명품발전소’

양수발전은 원가가 낮은 심야전기를 이용,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 저장한 후 이를 이용해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유휴에서 가동까지가 약 5분 이내로 짧고, 부하속응성이 우수해 중요한 첨두부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타 발전소 불시고장 시 신속한 대체운전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첨두부하시 고원가의 전력을 대체할 수 있어 ‘전력계통의 경제적 운용’이라는 이점도 갖고 있다.

지난 1995년 준공된 무주양수발전소(소장 소성수)는 600MW(300MW x 2기)로 전라지역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양수발전시설이다. 전북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 자락에 자리잡은 무주양수발전소는 적상산 상부의 ‘적상호’와 하부댐 ‘무주호’간 약 580m에 이르는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 무주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 전경.

무주양수발전소는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3년 연속 전국품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및 지난해 국제 품질경진대회 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올해 무재해 21배수를 달성해 안전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챙겼다.

안정적인 전력공급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역 관광삼품 개발에도 기여했다. 적상산 기슭에 위치한 작업터널을 지역 특산품인 머루와인 동굴로 활용토록 무주군에 임대한 것.

이는 머루와인 동굴이 무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머루와인은 무주의 특화상품으로 자리잡아 농가소득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무주양수발전소 역시 자체 봉사대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은 물론 지역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농촌일손돕기 등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을 추진,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으며 덕유산국립공원과 공동으로 1사 1탐방로 가꾸기를 시행하는 등 자연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

무주양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화와 함께하는 ‘명품 발전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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