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폐광지역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폐금속광산 지역주민의 건강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10개 폐금속광산을 대상으로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5개 권역 10개 폐금속광산 이었으며 반경 2km까지의 지역을 영향권역으로 설정, 조사했다.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주민들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주민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요인과 경로파악을 위한 환경조사, 체내 중금속으로 인한 신장손상과 골밀도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건강검진을 종합적으로 실시했다.

주민건강조사는 총 1208명의 주민이 참여, 기초 및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39명(3.2%)이 카드뮴 등 중금속이 WHO 권고기준 등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초과 항목은 혈중 카드뮴(WHO 5㎍/L) 수은(독일 HBM II 15㎍/L), 요중 카드뮴(독일 HBM II 15㎍/L) 등이었다.

이들 39명을 대상으로 질환여부를 정밀 검진한 결과 4명(0.2%)이 신기능저하 또는 골밀도 저하의 소견이 있었으나 모두 고령이고 고혈압 등 개인질환이 있어 중금속에 의한 영향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주민건강조사의 기초조사로서 실시한 폐금속 광산 주변지역 토양 및 수질조사 결과 토양은 총 854개 지점 중 118개 지점(13.8%)이 기준을 초과했고 수질은 총 146개 지점 중 폐금속광산 지역의 갱구 주변 8개 지점(4.8%)에서 하천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번 건강조사결과, 체내 혈액 및 요 중 중금속 기준초과자 39명에 대하여는 추적조사 및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환경오염에 취약한 폐금속 광산의 환경관리와 광해방지를 위해 기준을 초과한 일부 폐금속광산 등을 대상으로 관계 기관(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광해관리공단 등)과 역할분담 및 협력하에 주변 토양, 하천수질관리 및 광해방지대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폐금속광산 주변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는 전국 폐금속광산(총 906개소) 중 토양오염 우려지역 37개소를 대상으로 연차별 조사계획에 따라 2008년부터 10개소씩 실시해 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로 30개소가 완료됐다.

올해는 토양오염 우려지역 대상 37개소 중 잔여 폐금속광산 7개소에 대한 환경조사 및 주변지역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의 건강예방 및 관리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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