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가스냉방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 같아 반갑다.

그 동안 가스냉방은 천연가스산업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대형 발전소 및 송전선로 등 전력설비 건설이 필요 없는 가장 효율적인 분산형 전원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가스냉방에 대한 인식 및 홍보 부족 등으로 전기냉방을 고집해 온 것이 사실이다. 값비싼 초기 설치비 또한 문제였다.

하지만 그 동안 관련 기관 및 업계의 꾸준한 노력으로 가스냉방은 이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정된 가스냉방 설치지원금은 이미 전액 소진됐으며,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추가 예산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스냉방에 대한 정부 및 관련 공공기관의 관심이 시들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전력피크 완화 측면에서 가스냉방의 보급 확대를 적극 장려했던 정부가 이제 전력 부족현상이 해소되자 벌써부터 가스냉방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천연가스버스 보급 사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CNG버스가 다시 경유버스로 회귀하는 상황을 손 놓고 지켜만 봐 왔다. 그 결과 15여 년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우리는 대기질 꼴찌 국가의 불명예와 국민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제 막 보급의 급물살을 탄 가스냉방도 같은 전철을 밟지 말란 법이 없다. 신중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집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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