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기질 수준 100점 만점에서 45.51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조사한 세계 180개국 중 173위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같은 통계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43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 불과 2년 만에 대기환경 수준이 폭락한 꼴이다.

환경전문가들은 국내 화력발전소와 자동차 매연 등이 대기질을 훼손하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앞서 우리는 경제급전 원칙만을 고수한 화력발전소의 확대와 대표적인 미세먼지 배출 차량인 경유차량의 확대에 대해 수차례 심각한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LNG 발전소를 가동하면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고, 10년간 공들여 애써 보급한 천연가스버스가 다시 경유버스로 회귀하는 데에 대책마련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그 동안 손놓고 있던 정부 당국은 이제서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나서서 친환경차량 보급을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환경부는 배출가스 기준위반 차량에 대해 리콜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을 세웠다.

훼손된 환경을 다시 원상복구 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대기오염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정부 당국은 하루 빨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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