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희 KC LNG TECH(주) 대표
[인터뷰] 이철희 KC LNG TECH(주) 대표
  • 김연숙 기자
  • 승인 2016.05.1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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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1, 대한민국 대표기술로 세계시장 누빌 것”

[에너지신문] 지난 10일 대한민국 조선해운 산업의 심장부 부산에서 한국형 LNG 화물창(KC-1) 사업을 주도할 ‘KC LNG Tech(주)(이하 KLT)’이 출범했다.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KLT는 LNG 화물창에 대한 설계, 감리, 엔지니어링, 기술 라이센스 및 제작,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설계회사다.

현대중공업 출신으로 국내 조선산업, 특히 LNG선 건조분야에서 30년간 몸담아 온 이철희 사장을 만나 KLT 출범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2020년 GTT 점유시장 절반 KC-1 차지 기대-
-조선업 불황 속 LNG 선박은 시장전망 밝아-


▶▶▶ 한국형 화물창 사업을 주도하게 될 KC LNG TECH(이하 KLT)의 첫 사령탑으로 선임됐습니다. 소감은?

= 개인적으로 현대중공업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으면서 LNG선과는 지난 1990년에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기술이 적용되면서 동시에 가장 가격이 높은 선박 건조 분야라서 당시 LNG선은 ‘선박의 꽃’으로 불렸습니다. 그런 선박을 1994년 처음으로 완벽하게 건조해 화주에 인계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설계부터 생산, 건조 등 전 과정이 국산화 됐어도 그 안에 적용되는 화물창 기술은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며 외국 기업의 기술을 적용해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형 화물창인 KC-1 기술이 개발되고, 이를 선박에 적용하는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선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한국형 화물창 KC-1 사업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KLT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 KLT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이 적용되는 선박의 건조를 위해 감리, 설계 및 선사와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술을 개발한 한국가스공사 R&D팀과의 기술적인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스공사의 관련 R&D팀도 KLT의 소속으로 컨트롤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 KLT 출범의 의미는.

= 화물창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인 프랑스 GTT의 기술이 적용된 선박은 전 세계적으로 약 300척에 이릅니다. 우리 KLT는 이러한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화물창 기술이 적용된 선박을 널리 확대 보급시키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가진 약점은 아직까지 보급실적이 전무하다는 점과, 우리 기술을 적용한 선박의 건조를 위해 적용되는 부품 수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많다는 데에 있습니다.

반면, KC-1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지닌 작업자가 아니더라도 보다 쉽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라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KC-1 적용 선박이 세계무대를 누비는 날이 멀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올해 KLT의 중점 사업 추진 계획은?

= 현재 국내 조선소에서는 KC-1 적용 선박을 건조 중이며 오는 9~11월 진수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여기에 전 세계 선사 및 조선소의 이목이 집중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두 척을 시작으로 우리는 올해부터 2년간을 시장 진입기로 봅니다. 이 기간 동안은 일단 첫 KC-1 적용 선박을 완벽하게 건조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2단계(2018~2019년)는 전형적인 선박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형 LNG 선박은 물론 FSRU, LNG벙커링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장기입니다.

최소 2020년 이후부터는 인도를 비롯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 및 성장기로 예상합니다. 이 시기에는 GTT사가 점유하고 있는 세계시장의 절반 정도를 우리 KLT가 차지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은.

= 아시다시피, 조선산업의 심각한 위기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선박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 또한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연간 30척 규모의 LNG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KC-1 적용 선박의 성공이 입증되면, 향후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증명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현재까지의 사업 추진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늦은감이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형 화물창 사업은 지난 2004년 시작돼 12년이 흐른 지금에야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 선박 화물창 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 건 그보다 훨씬 이전의 일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세계적으로 조선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C-1 사업이 보다 일찍 실현됐더라면, 조선산업의 활황기 때 우리 화물창 기술이 적용된 선박이 현재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시장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생각하지만, 한국형 화물창사업의 현실화가 조금 더 일찍 이뤄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 바라는 점이 있다면.

= 현재 KC-1 사업에는 국내 대표 조선 3사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주로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조선사들도 각자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한국형 화물창 기술인 KC-1이 긴 시간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제 국익 측면에서 각자의 기술력을 한데 모아 KC-1이 대한민국 대표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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