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간 소통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 ‘현중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현대중공업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

현대중공업이 경영진과 임직원들 간의 ‘소통(疏通) 경영’으로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경영진의 리더십과 노하우를 배우는 ‘리더십 컨퍼런스’, ‘경영진과 신세대 직원들과의 대화’, ‘해외 계열사 직원 초청 행사’, ‘부모님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4일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된 ‘리더십 컨퍼런스’는 사업본부장과 총괄중역 등 경영진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경영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특히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직원들이 평소 회사의 현황이나 경영과 관련해 궁금하게 생각하던 부분에 대해 직접 묻고, 들을 수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다. 강의가 열리는 시간이 퇴근 후 저녁시간대임에도 수강생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강연을 수강한 한 직원은 “경영진들의 생생한 경험과 열정, 리더십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고, 더불어 회사를 더 잘 이해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월 중순에는 ‘신세대와 대화의 시간’을 마련, 젊은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본부의 본부장이 대리 이하의 직원 40여명과 사업본부의 미래와 인재육성, 업계 동향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며 계층 간의 이해를 높였다.

또 6월18일∼20일에는 해외법인의 외국인 임직원들이 ‘현대(現代)정신’을 배우고 모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본사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밖에도 5월말부터 1개월간 임직원 부모님 1300여 명을 회사로 초청해 자녀들의 소중한 일터를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이구건 인재교육원장은 “임직원 수가 2만4000명에 이르는 회사 특성상 경영진과 임직원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이처럼 경영진과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소통 경영’이 임직원들의 애사심과 자부심을 높여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16년 연속 무쟁의를 기록한 노사화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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