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인상 불구 동결…연료 경쟁력 확보 총력

[에너지신문] 5월 국내LPG가격이 이달과 같은 가격으로 유지된다. 국제가격이 상승해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도시가스 및 열요금이 인하되면서 타 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가스는 29일 주요 거래처에는 5월 공급가를 동결한다고 통보했다. 5월 공급가는 이달과 같이 kg당 가정 ‧상업용 프로판 705.40원, 산업용 프로판 709원, 자동차용 부탄 1097원이다.

E1도 같은날 5월 국내가격 동결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g당 가정상업용 프로판 703.8원, 산업용 프로판 710.4원, 부탄 1096원(리터당 640.06원)으로 전월과 같은 공급가를 유지한다.

양 수입사의 가격 동결은 예상된 바다. 이달 공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4월 국제LPG가격은 톤당 프로판 320달러, 부탄 350달러로, 전월보다 평균 30달러씩 올랐다. 소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환율 약세가 인상폭을 미약하게 상쇄했고, 타 연료와의 경쟁력을 고려해 공급사들이 가격 동결로 결론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일 1152.0원으로 시작, 18일 1132.5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며 29일 현재 1141원에 머물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29일 5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6%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요금’도 같은 날부터 4.58% 내린다.

계절적 요인에 의해 가정상업용 수요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산업용 수요는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휘발유, 경유의 주유소 판매가는 최근 상승세를 거듭해 14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2000원대를 넘나들던 과거와 비교하면 LPG와의 가격차가 많지 않다.

수입사 관계자는 “CP인상에 따라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서민연료라는 주 소비층의 특성과 타 연료와의 경쟁력 확보 등을 고려해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사는 톤당 프로판 325달러, 부탄 380달러로 5월 CP를 책정, 통보했다. 4월 CP와 비교하면 프로판은 5달러, 부탄은 30달러씩 올라 평균 17.5달러 인상됐다. 3월부터 지속된 CP 인상폭은 52.5달러에 달한다.

국내가격은 인하와 동결을 반복했던 수입사들인 만큼 이같은 인상폭은 6월 가격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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