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원, 기존 제품대비 단열성능 8배…화재 안전성도 갖춰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 가능해, 내화·단열솔루션 혁신 기대

▲ 고성능 진공단열재 하이퍼-백(HYPER-VAC)

[에너지신문] 기존 제품과 비교해 단열성능이 월등한 고성능 진공단열재 하이퍼-백이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다.

경동원(www.kdone.co.kr, 대표이사 노연상)은 기존 단열재 대비 성능이 8배 이상 우수한 고성능 진공단열재 하이퍼-백(HYPER-VAC)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동원에서 출시한 진공단열재 하이퍼-백은 흄드실리카(fumed silica)를 심재(core)로 사용하면서 외부를 메탈라이즈 필름(metalized film)으로 감싼 후, 그 내부를 진공상태로 처리한 제품이다.

보온성이 뛰어난 진공보온병처럼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친환경, 초경량의 무기소재인 퍼라이트를 사용해 구조적 골조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생산 방식을 개선했다. 고밀도 압축 성형이 필수적이었던 기존의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이 기술은 고성능 단열재에 경제성을 부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도 받았다.

또한 하이퍼-백은 일반적으로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에 비해 약 8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갖췄다. 준 불연재료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해도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유독가스에 대한 위험성도 말끔히 해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경제성이 강점이다. 하이퍼-백은 탁월한 단열성능으로 인해 기존 단열재의 1/8의 두께로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공 후 실내 공간을 상대적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32평 아파트를 시공할 경우 약 1.5평을 절약할 수 있어 작은 방 하나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제품 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하이퍼-백은 우수한 단열성과 화재안전성을 인정받아 이미 올해 3월부터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에 외벽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17년까지 에너지 절약형 패시브하우스 보급을 촉진하고자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개정해 올해 7월부터 건축물의 단열기준을 25% 강화키로 했다. 또 지난 8일부터는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며 건축물 외벽 마감재료로 불연재료 혹은 준불연재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단열성능과 화재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퍼-백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경동원 관계자는 “하이퍼-백은 경동원이 지난 35년간 쌓아온 고성능 산업용 단열재 제조기술 노하우를 건축용 단열재에 적용한 제품으로, 에너지를 절감시키면서 건물 사용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다”라며 “향후 단독주택, 아파트, 사무실, 냉동창고 등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단열 솔루션을 제공해 국가 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용과 환경보호에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동원은 보일러 제조기업인 경동나비엔의 지주회사로 보일러 컨트롤러 및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웍사업부와 친환경 유무기 복합소재를 생산하는 세라텍사업부로 구성돼 경동나비엔, 경동에버런 등의 BI전략 수립 및 각종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하이퍼-백을 출시한 세라텍사업부는 퍼라이트 및 고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각종 건축, 산업용 자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각종 단열재와 플랜트 보온, 보냉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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