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ㆍ과학적 안전관리로 무사고 이룬다

[에너지신문] 전국 34개 도시가스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안전관리위원회, 마케팅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3개 부문의 위원회를 두고 산업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3월 협회 제13대 집행부 출범을 맞아 세 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초대해 올해 각 위원회의 활동 방향과 계획 등을 들어보기로 했다.

첫번째로 김정만 안전관리위원장(서울도시가스 상무이사)을 만나봤다.

△ 도시가스협회 안전관리위원회의 역할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 안전관리위원회는 가스안전 및 기술관련 사항을 토의하는 분과로 생각하면 된다. 도시가스협회 회원사 대표가 추천한 임원 및 협회의 상근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업무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학계 및 업계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가스안전 및 기술관련 정보교류와 이와 관련한 공통 현안사항을 토의하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 해결방안 제시 △ 안전문화운동 추진사항에 대한 자문 △ 도시가스사업법 관련 제ㆍ개정 건의 등을 주로 한다.

△ 올해 안전관리위원회에서 다룰 도시가스 안전관리 분야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 올해는 무엇보다 최근 강화된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비파괴검사 대응 관련 업무가 가장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 스티커형 라인마크 등 제도화 방안 연구 용역 및 개정 건의 △하천횡단배관 매설심도 규정 개정 △ 그 외 가스안전 분야 규제합리화 과제 도출 및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올해 특히 안전관련 제도개선을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하천 횡단배관에 대한 현행 심도기준인 4m를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 등 하천의 종류별로 구분해 심도를 적용하고, 안전성평가를 받는 경우 횡단배관을 1.2m로 매설 가능한 단서조항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통해 법 규정 개정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우리나라 도시가스 안전관리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또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은.

- 공급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는 공급자의 안전관리 투자비 확대를 통한 현대화 및 과학화와 직원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가스사용자의 가스안전의식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사용자 부주의 사고는 매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는 매년 정기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며, 이 결과에 의한 개선권고 사항의 이행이 중요하다. 공급자의 정기적인 안전점검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사용자의 자율안전점검 실천 및 생활화가 병행됐을 때 철저한 사고예방이 이뤄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가정불화 및 신변비관에 의한 고의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도시가스 안전규제 가운데 완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 최근 시행되고 있는 중압배관의 정밀안전진단과 정기검사 및 안전관리종합평가 업무를 통합한 안전관리수준평가(QMA)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 제도는 정량적인 평가기법을 적용한 선진화된 안전관리의 시작이지만, 신규 제도 신설시 기존 제도와의 관계를 고려해 통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안전관리수준평가가 실질적인 안전관리수준 향상을 위한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개정 관련 공청회 및 간담회를 통한 일부 평가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양호등급 이상 평가등급 확정 후 사고가 발생하면 인센티브가 상실되는 부분은 사고 시 행정조치를 받기 때문에 이중규제에 해당돼 제외돼야 한다. 이는 곧 도시가스사가 안전관리수준평가 신청을 기피하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수준평가와 정밀안전진단을 통합해 시행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비파괴검사에 따른 방사선안전관리자 선임제도 또한 지나친 규제로 완화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 현재 시행 중인 도시가스 안전지수에 대한 견해는.

-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도시가스 안전지수의 지수 산출기준은 가스사고 발생률, 종사자 교육훈련 수준, 시설관리수준, 운영관리 수준, 사용고객 체감도 등으로 정량적 지수를 적용해 산출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수산출은 산업부의 서비스수준진단과 중복되고 안전관리수준평가에 관련사항이 대부분 포함돼 있는 사항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가 주관하는 서비스수준진단으로 도시가스 안전지수를 대체하고, 도시가스사의 평가는 안전관리수준평가와 서비스진단평가를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도시가스 안전관리 선진화를 위한 제언 한마디.

- 도시가스업계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선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에 의한 현장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비상연락망 구축 및 지속적인 합동 종합비상훈련 등 재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안전관리위원장으로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선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에 의한 안전관리를 통해 사고예방과 무사고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안전은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국가기관과 도시가스사의 대국민 홍보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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